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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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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김 지사 “도민에 걱정끼쳐 송구”

박성호 경남도지사 대행, 서울구치소 면담
“흔들림 없는 도정 운영 당부”

  • 기사입력 : 2019-0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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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0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3일 “지사 공백으로 도민에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도지사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고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공무 접견한 후 정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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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왼쪽 두 번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1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김경수 도지사 면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박 권한대행은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경남의 발전이나 도정에 대한 우려가 생겼는데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빨리 상황이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제까지 성원해 주시던 대로 경남도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 당부사항은 지사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차질 없이 도정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도민과 전 공직자, 의회와 함께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에 “표면적으로 건강상 문제는 없어 보였다. 제가 보기에는 보름 정도 된 수감 생활이지만 어느 정도 잘 적응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면담이 구속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일부 의혹에 대해 “법정구속된 지 2주가 지나기도 했고, 갑작스럽게 구속이 됐기 때문에 인수인계 등이 전혀 이뤄지지도 않았다. 지사 권한대행으로 경남이 지금까지 해 오던 연속선상에서 경남의 이익이 훼손되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면담을)추진했다”며 “그동안 신공항 문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문제 등 경남도가 직면한 국가 현안과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로부터 경남도가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제가 먼저 접견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 접견 계획은 없으며, 공무상 특별성이 인정되거나 법무부의 허가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 추진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박 권한대행과 김윤수 비서실장, 김명섭 정책특별보좌관 등 3명이 같이했다. 이들은 신공항, 제2신항, 스마트 산단 구축, 대형조선사 대규모 인수합병 관련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 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중앙정부 협력 등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구속된 김 지사는 옥중 결재가 불가능하다. 2011년 개정된 지방자치법(111조 1항)은 단체장이 공소 제기 후 구금 상태에 있을 때 결재를 포함한 단체장 권한을 부단체장이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글·사진=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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