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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실업자 7만5000명, 20년 만에 최다

통계청, 1월 경남 고용동향 발표
실업률 4.2%로 19년 만에 최고 수치
노인일자리사업 종료 등 복합 영향

  • 기사입력 : 2019-0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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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도내 실업자가 2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4.2%로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실업자는 7만5000명으로 1999년 7월(7만6000명)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도 2001년 2월(4.5%) 이후 최고 수치를 보였다. 여기에는 급격한 노인 인구 증가와 노인일자리 사업 종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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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71만400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3월(171만1000명)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달 고용률도 60.1%를 보여 지난해 3월(59.5%) 이후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지난달 도내 제조업 취업자는 4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7.0%) 감소했고 지난해 8월(40만명) 이후 가장 낮았다.

    자영업자도 감소세이다. 지난달 자영업자 취업자는 4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5.4%)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48만명)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종료된 노인일자리 사업과 노인 인구 증가가 이번 실업자 증가에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 기준 도내 60세 이상 인구는 76만74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311명이 늘었다. 관련 통계를 보면 도내 60세 이상 인구는 매년 3만명 이상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퇴자도 늘어난 것이 실업률 증가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1월 실업자는 122만4000명이고 이중 60대 이상이 13만9000명으로 10%를 넘게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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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이번 조사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혼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상용근로자는 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같은 기간 2000명 감소했다. 또 자영업자 중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체 자영업자 감소 추세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 분석을 연령별로 50대 이상까지 확장해 보면 이달 실업자의 거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나 취업은 안 된 사람을 뜻하는데 노인일자리 사업 채용 공고가 1월에 이뤄지면서 실업자에 포함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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