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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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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영규·송명기 ‘차기 에이스’ 예약

김, 연습경기서 공 6개로 삼자범퇴
송, 수준급 구위에 친화력까지 좋아

  • 기사입력 : 2019-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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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신인투수 김영규(왼쪽)와 송명기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미국 투손= 성승건 기자/


    NC 다이노스의 2019시즌 선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신인의 패기로 선배의 자리를 위협하는 투수가 있다. NC의 2018 신인 김영규와 2019 신인 송명기가 그 주인공.

    김영규는 광주 서석초-광주 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의 좌완 투수로, 지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NC 지명을 받았다. 그는 187㎝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공끝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투구폼 또한 안정적이기 때문에 ‘차기 에이스’감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영규는 데뷔 첫 해이던 지난 시즌에는 1군 등판 없이 2군 9경기에만 등판했으며, 26과 3분의 1이닝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8을 남겼다. 시즌 초반에는 한 경기 최대 36의 높은 평균자책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경기당 4~5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해 미국 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김영규는 “미국 스프링캠프에 따라오게 될 줄 몰랐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지난 시즌 이후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한 것 모두 보여드리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규는 비록 신인인 데다가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지도 않았지만 특유의 경기 운영과 노련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김영규가 2·3군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다. 어리지만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지난 11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맞대결에서 7회초 등판해 공 6개 만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김영규가 1이닝 동안 던진 6개의 투구 수는 차기 에이스 후보 구창모, ‘필승조’ 김진성 등 이날 등판한 9명의 투수 중 최소 기록이었다.

    김영규는 “나의 장점은 변화구를 던질 때 빼야 할 때는 빼고 넣어야 할 때는 넣을 줄 아는 제구력에 있다”면서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해 당황할 때가 있고 왜소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번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웨이트 훈련에도 매진해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명기는 지난해 고교리그 14경기에 출장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강력한 속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7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구위로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급’ 투수 자원으로 분류됐다. NC 한 관계자는 2019 신인드래프트 당시 “송명기가 우리 차례까지 올 줄 몰랐다. 고민하지 않고 지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 프로 무대를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한 신인이지만, 그를 둘러싼 주위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이 감독은 “기대 이상이다. 행동하는 것과 선배들과의 친화력을 보면 도저히 19살 같지 않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이 감독은 “구위도 수준급이다. 특히 속구에서 강점이 있으며, 변화구 또한 속구에 비해 부족할 뿐 평균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송명기는 “입단 첫 해부터 미국에 따라오게 돼 기쁘고 설렜다. 캠프 첫 2주 동안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이제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고 스프링캠프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 훈련은 아마추어 때와 아주 다르다. 고등학교에서는 시키는 것만 했었는데 이제 스스로 찾아서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에서 어떤 것을 배우고 싶냐는 질문에 “나는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고, 속구 역시 자신 있는 편이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커브같이 느린 변화구를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캠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계속 들고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투손=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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