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일부 군민 “하동 양수발전소 건설 강력 반대”

한수원, 부춘리·정금리 일원 계획
주민 “환경문제 발생·생존권 위협”
군 “주민 반대 심하면 사업 불참”

  • 기사입력 : 2019-02-18 22:00:00
  •   

  • 하동군 화개면 일원이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제8·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최근 하동군 화개면을 포함한 전국 8곳의 예비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지난달 3일 하동군을 방문해 양수발전소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메인이미지양수발전소/경남신문DB/

    한수원에 따르면 화개면 부춘리(상부댐)와 정금리(하부댐) 일원에 들어서는 양수발전소는 총사업비 7600억원으로 설비용량이 400㎿급이다. 발전소 부지 선정은 예정지로 선정된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유치 공모에 신청해 한수원이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방식으로 오는 6월 확정될 예정이다.

    하동군은 유치 공모 일정으로 오는 21일 주민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3월 초 주민 양수발전소 견학, 4월 중 주민의견 최종 수렴, 5월 중 유치 신청 등을 예정으로 현재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시작단계부터 해당지역은 물론 지역 각계각층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메인이미지

    먼저 하동군은 지난달 24일 화개면이장단 회의에 이어 18일 화개면주민자치협의회 회의에서 양수발전소 사업 계획을 설명했으나, 양수발전소 건립은 ‘절대 불가’라는 반대에 부딪쳤다. 해당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양수발전소 유치 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홍용표·김동영)도 지난주 꾸려졌다.

    반대대책위 배혜원 사무국장은 “양수발전소 건립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주민설명회도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19일 오전 10시 하동군청 브리핑룸에서 유치 반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개면 양수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지난 14일 접수돼 진행 중이다. 국민청원자는 청원 내용에서 환경문제, 비효율적인 양수발전소, 주민 생존권 위협, 잘못된 절차 등 네 가지를 양수발전소 건립 반대 이유로 들었다.

    군 관계자는 “시작 단계부터 주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반대가 심해 오는 21일로 예정된 주민설명회는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익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익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