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3일 (금)
전체메뉴

남해초교 ‘안전 심각’… 교육청은 뭘 했나

  • 기사입력 : 2019-02-19 07:00:00
  •   

  • 남해초등학교의 교사(校舍)에 대한 정밀안전검사 결과, 노후 정도가 심각해 사용 금지 대상이라고 한다. 개교 100년이 넘는 남해초교는 정밀안전진단 E등급으로 붕괴가 심히 우려되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혹시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새 학기를 불과 2주일 앞두고 있어 임시수용대책을 강구하는 등 ‘발등의 불’인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안전관리에 아이들을 맡기는 현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학교가 사용 금지 대상이 될 때까지 경남도교육청은 “그동안 뭘 했나”라는 지적을 받는 연유다. 학습권 침해 등 학생 불편 최소화와 안전 등 대책수립에 전력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

    학교는 다른 시설물에 비해 그 어느 곳보다 안전성이 요구되는 점을 거듭 상기해야 한다. 학교 노후시설이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 및 유지관리는 대충 확인하는 수준인 정도로 알려졌다. 학교시설물에 대한 부실한 관리라고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남해초교의 진단 결과와 맞물려 도교육청은 뒤늦게 도내 학교안전 문제 점검에 나섰다. 오는 4월 19일까지 도내 학교시설 6701건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만큼 도내 교육환경이나 관리가 열악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반드시 학교는 안전지대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철저한 전수조사부터 벌여야 하겠다. 특히 학교 신설에 치우쳐 노후시설 개보수가 계속 뒷전으로 밀리는 현실도 간과해선 안 된다.

    남해초교 사례는 놀랍게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망에 구멍이 숭숭 뚫린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허점투성이인 상태에 대책 없는 학교시설물이 학부모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어떤 학부모는 사고가 안 나기를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할 지경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안전 강화책이 말만 요란했을 뿐이라는 사실이 재삼 확인된 셈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 원시적 사고가 일어나선 결코 안 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