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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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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구도심 회현동에 동네 소식 전하는 ‘봉황방송국’ 있다

3명이 아나운서·PD·FD 역할 맡아
마을 행사·산책길 소개, 토론도 열어
작년 11월 개국해 유튜브에 영상 올려

  • 기사입력 : 2019-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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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지역 대표적 구도심인 회현동 영상을 소개하는 동네 방송국이 있다.

    유튜브에 봉황동(행정동인 회현동에 속하는 법정동)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봉황방송국’은 지난해 11월 개국, 2월 중순까지 25개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920년대 지어진 옛집에 자리 잡은 봉황방송국은 아나운서 곽지수(50·여·연극인)씨와 PD, FD인 강상오(39), 김영현(32·여)씨가 자율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마을 행사가 방송의 주를 이루지만 동네 산책길을 방송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봉리단길의 발전을 모색해보는 19분짜리 토론이 이뤄지기도 한다.

    인형극과 창작극을 만들고 공연하는 JJ창작예술협동조합 대표인 곽씨는 자신만의 아늑한 장소를 갖는 게 꿈이었고 봉황동 골목과 옛집이 주는 정취에 매료돼 지금의 봉황방송국 공간을 매입했다. 그러나 자신의 공간은 물론 주변 일대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발굴 계획지로 수용돼 사라질 처지에 놓이자 정감어린 이곳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유튜브 방송을 결심했다.

    그는 중년 여성들을 위한 ‘밤에 피는 예술 장미’,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민들과 떡국 나눠 먹는 ‘곽식당’ 등의 행사를 마련해 유튜브로 공유했다.

    지금은 자신의 방송국과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49가구를 중심으로 봉황동의 정감어린 골목과 어르신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옛집 등을 영상으로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곽씨와 봉황방송국 구성원들은 연극을 매개로 만나 의기투합했고 사비로 영상을 제작하는 등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곳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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