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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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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의 나아갈 길- 이창호(경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9-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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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항거해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족해방 운동인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같이 뜻깊은 100주년에 애국가의 가사와 같이 ‘하느님이 보우하사’ 작년에 이어 2차 북미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고, 서울답방 등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분단체제 종식을 고하고 평화공존체제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기가 될 듯하다.

    이에 맞춰 올해가 육·해·공 모든 수송기계 제조의 메카일 뿐만 아니라 물류와 관광 서비스까지 원스톱 체제를 구축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더 큰 경남’을 도민과 함께 만들고, 가꿔가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한때 마산수출자유지역, 한일합섬, 창원국가산단, 조선산업 활황으로 전국의 많은 청년들이 경남지역으로 유입돼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지만, 지금은 청년의 유입보다 오히려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고, 경남은 점점 고령화되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경남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메카로서 한국의 기계산업을 견인했지만, 지금은 원가, 기술, 품질개선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에 밀리고 있다.

    이에 경남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우선해야 할 일은 제조업의 혁신이라고 판단된다.

    경남은 지금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강점이라면 대륙을 연결하는 시종 중심지의 역할, 남해안 벨트보다 더 큰 남해안 외해 등 활용 가능성, 육·해·공 등 수송기계 제조 및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약점은 21세기형 첨단산업(IT,BT,ET,CT 등)의 부족, 신산업 및 지식산업 기반 취약, 인구 절벽 및 교육문제 등으로 인한 청년들의 지역외 유출이다.

    기회는 유라시아, 중국 등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가능, 해양자원의 관심 증대, 혁신도시, 로봇랜드 등 대규모 국책 사업 추진이다.

    위협은 중국 급성장에 다른 저부가가치 산업 분야 경쟁심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경쟁력 저하, 내수 취약, 저성장세 상시화이다.

    간단하게나마 우리나라, 작게는 경남이 나아갈 길을 생각해 봤다. 강점과 기회를 확장하고, 약점과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조화로운 지원이 과제다.

    한국 경제, 경남의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세밀한 방향 설정과 전략을 수립해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꾀해야 할 것이다.

    이창호 (경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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