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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과 국가산업동향 통계- 안성수(동남지방통계청 창원사무소 경제통계팀장)

  • 기사입력 : 2019-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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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은 생산의 대량화를 위한 기계 산업의 발전과 연결되며, 기계는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능력이 배가되고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 기계는 인간의 두뇌를 능가하는 논리적 체계를 갖춘 인공지능의 시대를 열었다.

    기계 스스로가 지능을 갖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습득하는 등 인간처럼 기계를 제어하고 작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이전의 1차에서 3차까지의 산업혁명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다. 인간과 유사하면서도 더욱 똑똑해지고 효율적인 존재의 출현은 자본가의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기업가들은 노동자들의 노동투쟁에서 벗어나고 더 높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사람보다 우월한 능력을 보이는 기계를 선호하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확실히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된 상태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는 공장의 일터에서, 은행의 창구에서, 마트와 백화점의 계산대에서, 주유소에서, 아파트 경비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점차 사라지게 하고 있다. 이제 자율주행 운송기구가 교통과 물자수송의 영역까지 들어선다면 노동자의 대량실직 사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예측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는 중에 저출산으로 인한 초고령화 사회는 일반화될 것이다.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게 될 것이며, 실업자의 증가는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는 어렵게 된다. 결국에는 저소득 저소비의 악순환과 함께 사회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마저 커질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사람들을 절망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면 사람들은 대안으로 고용 촉진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기계에 빼앗긴 사람들의 일자리를 회복하고 기계와 사람들의 공존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의 연구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계 위주로 치우치는 산업혁명을 사람들의 노동력으로 다시 채우려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산업현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가통계가 있다. 광·제조업동향조사, 서비스업동향조사, 기계수주동향조사, 건설경기동향조사, 온라인쇼핑동향조사 등은 우리나라 산업의 흐름을 매월 현장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있으며 경제발전을 위한 연구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국가산업동향 통계자료는 지속적으로 산업생산 구조의 성격과 고용·소비와 서비스 산업의 양과 질을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안성수 (동남지방통계청 창원사무소 경제통계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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