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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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 “‘불혹 유격수’, 양보 없는 경쟁 펼칠 것”

올 시즌 끝으로 FA 계약 만료
개인 목표보다 팀 위해 최선
어린 선수들과 공정하게 경쟁

  • 기사입력 : 2019-02-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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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 유격수’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손시헌은 1980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40세에 접어들었다. NC 두 번째 고참인 지석훈 (35)과도 제법 나이 차를 둔 최고령 선수다. 게다가 올해로 지난 2017시즌 이후 맺은 FA 계약(2년 총액 15억원)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2019시즌이 마지막 선수 생활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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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최고참 손시헌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미국 투손= 성승건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손시헌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유독 힘든 한 해를 보냈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팀이 창단 이후 첫 꼴찌라는 수모를 겪은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며 타율 0.188이라는 14년 선수 생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미국 투손에서 만난 손시헌은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은 한 해였다”고 운을 뗐다. 적지 않은 나이에 머리에 공을 맞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그는 “내가 오랜 기간 야구를 하면서 (작년에) 두 번째로 머리에 공을 맞았다. 처음 맞았을 때는 어렸을 적이라 회복이 빨랐는데 15년 만에 다시 맞으니 공이 무서워졌다”면서 “야구 선수로서 공이 무서워지자 스스로 선수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시속 140~150㎞에 육박하는 공을 머리에 정통으로 맞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손시헌은 “이제는 더 이상 공이 무섭지 않다.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헤드샷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졌다”면서 “나이가 있는 만큼 젊은 선수들에 비해 몸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이번 스프링캠프 시작일보다 열흘 앞서 미국에 왔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손시헌은 “이번 시즌에는 개인 목표보다 팀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어쩌면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도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해달라는 요청이 나올 수 있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선은 주전 경쟁에서 좋은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시헌은 영건들이 많은 신생 구단의 특성상 매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내가 베테랑이라고 해서 주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과 공정하게 경쟁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면서 “내가 (경쟁에서) 쉽게 물러난다면 팀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팀과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양보 없는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시헌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NC의 새 홈구장만큼 좋은 야구장에서 뛰어본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한 해다. 선수들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테니 팬 여러분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 투손=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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