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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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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민간 여객기 정비 시작됐다

KAEMS, 민간항공기 첫 정비
연간 1조원 규모 해외정비 대체
7월부터 中·日 등 해외시장 진출

  • 기사입력 : 2019-02-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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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서도 민간항공기 정비사업이 본격화됐다.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가 21일 민간항공기 첫 정비를 했다.

    KAEMS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국내 첫 항공MRO 전문업체이며, 이날 초도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민간 항공기 정비사업을 착수했다. 입고된 B737 여객기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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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사천시 사천읍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열린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여객기 입고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도근 사천시장, 김 장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 김조원 KAI 사장./연합뉴스/

    그동안 국내 항공MRO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1조원 규모의 항공기 정비 물량을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의존해 왔다. 국내에서 항공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EMS는 지난 2017년 12월, 약 1년 6개월에 걸친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정부 지원(한국공항공사 269억원 출자)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를 포함한 7개 기업(KAI,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135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설립됐다. 지난 1년간의 준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특히 사업착수 전 국토교통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KAEMS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시작해 올해 약 90억원의 정비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미 연방항공청의 수리능력사업장(Repair Station)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 이후부터는 중국, 일본 등의 해외 항공기도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KAEMS는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또 KAEMS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31만1880㎡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 5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과 함께 약 1조6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21일 KAEMS에서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항공 B737 1대가 입고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여상규 국회의원, 김성갑 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송도근 사천시장, 김조원 KAI 사장, 조연기 KAEMS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태화 부산국토관리청장,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오복·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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