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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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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진화의 배신 등

  • 기사입력 : 2019-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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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의 배신= 저자는 역사와 진화라는 거대한 맥락 속에서 유익한 유전자들이 어떻게 자연 선택되고 실제로 작동해 왔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것들이 이제 어째서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불안과 우울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부르는지 명쾌하고 설득력 있게 입증해 보인다. 나아가 유전자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사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길을 제시한다. 리 골드먼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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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디의 우산=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공명하는 연작 성격의 중편 2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17년 촛불혁명이라는 사회적 격변을 배경에 두고 개인의 일상 속에서 ‘혁명’의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 작품들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인간을 사유하는 깊은 성찰이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아름다운 문장들과 어우러진 가운데 끝내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황정은 지음, 창비 펴냄,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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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역사= 저자는 교과서가 놓치고 있는 ‘오늘’의 뿌리를 찾아 성찰의 자료로 삼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에서는 지금은 희미해진 연탄, 도장, 침모에서 무심코 넘겼던 현모양처론, 접대문화의 기원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일상과 의식에 깃든 뜻밖의 역사를 들려준다.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은 인류 진화의 결과물이며, 인간의 철학, 사상, 가치관뿐 아니라 개별 인간의 몸도 역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믿기 때문이다. 전우용 지음, 푸른역사 펴냄,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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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이제 유튜브, 넷플릭스, MS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면도기와 생리대, 자동차와 항공기, 병원과 은행까지 구독하는 세상이다. ‘제품 경제’와 ‘공유 경제’를 지나 ‘구독 경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구독 경제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인가? 이 책은 ‘구독 경제’라는 용어를 창시한 티엔 추오가 자신의 지식과 통찰을 집대성한 구독 사업 최신 현장 보고서다.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부키 펴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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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의 진심= 2018년 7월 23일. 한 사람이 멈춰 섰다. 그는 노회찬이었다. 정치인이었으되 가장 인간다운 인간으로 더 기억되는 사람, 세상은 깊게 애도했다. 이제 그가 없는 세상, 그의 육성과 성찰이 담긴 단 한 권의 유고산문집이 출간됐다. 더 좋은 세상을 꿈꾸었던 그의 뜨겁고 생생한 15년간의 기록이다. 그는 피곤에 지쳤을 때도 그의 글을 기다리는 지구당 당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글을 썼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그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노회찬 지음, 사회평론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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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조선산업 전반의 문제에 대해 활발히 글을 써온 저자가 조선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산업, 그리고 그 근거지인 거제도와 조선소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탐구했다. 20년 가까이 호황을 구가하던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2015년 대우조선의 경영난을 기점으로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조선업이 지금의 위기를 계기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관점하에, 조선소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과 문화를 조명했다. 양승훈 지음, 오월의봄 펴냄, 1만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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