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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메리트-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 기사입력 : 2019-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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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프로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야구이다. 10개 구단 체제인 프로야구는 2016년 800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겼다. 2017 정규시즌에는 840만688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로야구와 비슷한 시기 진행되는 프로축구는 지난해 124만9874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겨울 시즌 인기 스포츠 1인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먼저 프로로 전환한 농구의 인기가 앞섰지만 최근 배구의 인기가 추월했다는 말도 나온다.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2016년부터 승리수당인 메리트를 없앴다. 위반할 경우 10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이듬해인 2017년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메리트 요청 논란이 일면서 선수협회장이 사퇴했으며, 2년 동안 회장 자리가 공석이긴 하지만 메리트는 지급되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연봉 계약뿐만 아니라 FA 계약에 있어서도 금액과 계약 기간을 명확히 밝힌다.

    ▼국내 프로축구는 선수들이 이적해도 이적금과 연봉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밝힌 구단별 연봉 현황을 보더라도 기본급과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등)은 선수 개별이 아닌 구단 전체 액수이며,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연봉 TOP5만 공개했다. 프로축구는 운영주체에 따라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으로 나뉜다. 기업구단과 달리 시·도민구단은 어려운 재정 여건상 많은 수당을 지급하기 어렵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종목의 차이와 별개로 운영 방식도 다르다. 특히 프로축구는 지난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했다. 1부리그 12위(꼴찌)는 자동으로 2부리그로 내려가고, 1부리그 11위는 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프로축구도 수당을 없애고 연봉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리그를 치르면 어떨까.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의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팬들의 관심을 더 키울지도 모른다.

    권태영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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