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3·1 운동 100년…경남 정신 정립해야

  • 기사입력 : 2019-02-22 07:00:00
  •   

  • 3·1만세운동이 100주년을 맞는다. 경남도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매년 도청 대강당에서 개최하던 기념식을 올해는 경남도청 광장으로 옮겨 도민 등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우리 민족은 3·1운동을 통해 조선이 자주국임과 조선인이 자주인임을 만천하에 천명했다. 같은 해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했다. 3·1운동은 단순히 만세만 외쳤다는 차원을 뛰어넘는다. 온 백성이 전국에서 일어나 조직적으로 가담해 세계사에 기록될 굵직한 저항운동이었다. 경남도가 이러한 숭고한 역사를 전 도민에게 알리고 기억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남의 독립운동은 시작은 서울이었지만 가장 격렬하게 진행됐다. 큰 도시에서 작은 시골마을에 이르기까지, 기생과 걸인까지 지역도 신분차별도 없었다. 국가기록원이 지난 2013년 공개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 경남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그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3·15 마산의거는 4·19 혁명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돼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자유, 민주, 정의가 기본정신이다. 부마항쟁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했던 숭고한 외침이었다. 유신독재를 종식시킨 기폭제였다는 것만 해도 그 의미가 실로 크다. 5·18 민주화운동, 10월 항쟁 등으로 이어져 민주주의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보여줬다. 경남도민의 자랑이며 긍지다.

    이번 100주년을 맞아 경남의 정신을 정립하고 경남 역사의 발전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도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일 것이다. 먼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비롯해 그동안 인정받지 못한 애국지사, 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 사업은 올해 꼭 해야 할 일이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경남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연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항과 스마트 산업,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도민들의 참여 하에 희망을 줘야 한다. 소중한 역사를 지켜내려면 도민들의 성원도 요구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