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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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멀리’의 가치- 김한술(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19-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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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과 경제연구기관에서는 연일 경기침체, 경제위기라 말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에서 하루 빨리 탈출하기를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필자는 지난 1월초 경남의 농협은행을 책임지는 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이 떠오른다. 상황이 절망적이더라도 자신의 소임에 하루하루 충실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에 전달하리라 연신 다짐한다.

    3년 만에 다시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에서 50여일 근무를 하면서 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창원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교통량이 현저히 줄었고 임대·매물로 나온 공장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상남동 등 중심상가의 유동인구가 예전만 못한 것을 보면서 어려운 경제여건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기본과 원칙을 다시 생각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필자가 근무하는 농협은행의 설립취지와 발자취를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1956년 농촌 고리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한 농업은행이 모태이다. 1961년 출범한 종합농협은 순수 국내자본으로 설립된 민족은행으로서 오랜 기간 농업인 실익 증대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

    농업인과 농식품기업에 저금리의 농업정책자금을 지원해 농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오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및 우수 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등의 포용적 금융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결과 ‘7년 연속 사회공헌 1위 은행’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은행은 국가 경제시스템의 주요 구성기관으로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에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여건의 해법이 거기에 있기에 더욱 역량을 쏟아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농협은행 경남본부는 경상남도 금고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남경제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고자 ‘제로페이 경남’ 활성화와 ‘경남 스마트팩토리론’ 지원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서민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키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인구감소로 사라져가는 농촌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 특히 경남의 경제가 많이 힘든 상황이다. ‘혼자 빨리’가 아니라 ‘함께 멀리’의 가치를 위해 농협은행의 설립이념인 협동조합의 정신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본다.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해.’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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