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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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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리유적서 3세기 중·후엽 토기편과 골각기 출토

김해시, 유하리유적 정밀발굴조사 성과 27일 공개

  • 기사입력 : 2019-02-26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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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관가야의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과 관련된 생활유적지인 유하리유적에서 3세기 중·후엽 토기편과 골각기가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시는 27일 유하동 148-2번지 현장 일원에서 이같은 '유하리유적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시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유하리유적을 발굴조사하고 있다. 조사기관은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으로 정밀발굴조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시작해 오는 3월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조사구간은 유하동 148-2번지(777㎡)에 위치하며, 도기념물 제45호인 유하패총의 북동쪽 구릉 상부에 자리잡고 있다.

    메인이미지공중에서 본 유하리유적 전경

    지난해 10월 시굴조사를 6구역으로 나누어 실시한 결과 패총과 건물지 등이 넓은 범위에서 확인됐고 시굴조사 이후 정상부 2곳(3구역과 4구역)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3구역에서 패총과 대형 고상건물지(건물 바닥이 지면보다 높은 건물지)가 조사됐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후엽의 토기편과 골각기(짐승뼈나 뿔로 만든 도구)가 주로 출토됐다. 골각기는 대부분 사슴뼈로 만들어졌다. 종류는 화살촉, 손칼손잡이, 뼈바늘 3가지며 화살촉이 약 30여점 가량 출토됐다. 패총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골각기가 출토되는 것이 보통인데, 3종의 골각기만 출토된 것이 특이하다.

    고상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조사됐다. 길이 13.7m, 너비 2.8m로 대형에 해당한다.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이 한눈에 보이고, 김해만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중요한 건물로 추정된다. 건물지는 조사구간의 경계에 위치해 주변 일대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 성격을 알 수 있다.

    메인이미지유하리유적에서 출토된 골각기들

    조사자들은 3월 안에 구릉 서쪽에 위치한 4구역이 조사되면 유하리유적의 공간 구성도 일부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유하리유적의 범위가 구릉 정상부와 남서 사면부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유하리유적의 정확한 성격과 분포 범위를 위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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