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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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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적기업 탐방 ③ 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취약계층 주거시설 고치고 일자리 만든다
도내 13개 자활기업 조합원 구성
설ㄹ비 후 23억 8000만원 매출 올려 어려운 기업에 일감 지원하기도

  • 기사입력 : 2019-02-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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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동읍 소재 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이사장 김민영)은 경남지역 취약계층의 주거 복지 증진을 위해 집 수리 등 환경 개선을 하는 도내 자활기업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자활기업이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이 모여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저소득 주민의 경제적인 자립을 촉진하는 기업이다.

    다함에는 도내 12개 지역(창원, 김해, 밀양, 사천, 하동, 거제, 함안, 창녕, 남해, 산청, 고성, 거창)의 13개 자활기업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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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 이사장이 향후 목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하는 일= 다함은 2014년 5개 자활기업이 모여 시작해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에게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지붕을 개량해주는 ‘행복 드림(Dream) 하우스’ 사업이 있다. 지자체에서 슬레이트 철거 비용은 지원되나 철거 후 새 지붕을 시공하는 비용은 주민이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슬레이트 지붕을 그대로 사용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많았다. 다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금을 지원받아 지붕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급공사인 홀로어르신주거환경 개선사업, 농어촌장애인주택 개조사업, 노후·불량주택 개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 NC다이노스, 무학, 경남은행 등 지역 기업의 기탁금으로 진행하는 지정기탁사업도 병행한다.
    메인이미지지난해 경남주거복지협동조합 다함의 조합기업 노동자들이 남해군의 한 주택에서 지붕개량 공사를 하고 있다./다함/

    ◆성과= 다함은 2014년 협동조합 설립 첫 해 55개 사업, 2억250만원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244개 사업, 7억5550만원 매출을 올려 4년 만에 3배가 넘는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전체로 보면 설립 후 지난해까지 총 1062건, 25억833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참여 업체도 크게 늘었다. 처음에는 5개 기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1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총 62명을 고용하고 있고 이 중 취약계층이 40%를 차지한다.

    ◆지속가능한 비결= 김민영(44) 다함 이사장은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단결력이라고 말한다. 조합원들과의 잦은 소통과 회의를 통해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다함의 가장 큰 강점이다.

    김 이사장은 “월 1회 진행되는 이사회에 항상 모든 조합원들이 참여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함께 머리를 맞댄다”며 “어려운 기업이 있다면 일감을 서로 양보해 지원하기도 해 상생하는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다함은 도내 주거복지사업영역의 전문 지원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문건설업 면허 보유에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3~5억원 정도가 필요해 자금 마련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건설업 면허가 꼭 필요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주거복지 사업영역의 규모화, 체계화를 통해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내 지역별 거주 환경 격차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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