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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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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도시 창원시 공무원의 의무- 김동수(창원시 감사관)

  • 기사입력 : 2019-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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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개방형 감사관으로 임용됐다. 감사관은 시정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시민이 공무원을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을 믿고 의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창원시는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공직자 모두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시민과 소통하면서 투명한 업무처리를 한 노력의 결과이며, 시민들이 시정에 대해 깨끗하고 공정하다며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정을 만들기 위해 청렴문화 조성, 안전사고 제로 만들기,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직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청렴 콘서트, 청렴해피콜,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반부패 청렴교육, 명예감사관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 제로를 만들기 위해 현장위주의 예방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 편익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과정에서 발생한 과오에 대해서는 과감히 면책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반면 소극적 민원처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 합리적인 민원처리 시스템을 정착하고, 상습적 업무전가, 무사안일 근무행태 등 조직의 공정성과 화합을 저해하는 부정적 업무행태는 과감히 제거해 상식이 통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80년 제정된 ‘공무원 윤리헌장’이 2016년부터 ‘공무원 헌장’으로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 ‘공무원 헌장’에서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의 마음으로 공감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무를 처리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무다.

    또 사안이 발생하면 감사하는 역할보다는 감사의 고유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일상적인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감사관의 역할은 시 현황을 잘 파악해 시민들의 삶이 편하게 더 나아지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다. 이 같은 여건이 만들어지도록 시정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시민이 공무원을 신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정을 믿고 의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무원의 역할이 시대흐름이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 처리를 바로 잡아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할 때이다. 감사관 채용 면접 당시 ‘정어리와 함께 메기를 넣어 수송하면 정어리가 죽지 않고 싱싱한 상태로 배송된다’는 ‘메기이론’을 소개했다. 외부 인사로 공무원 조직에 들어가 일하게 된 만큼, ‘메기’같은 존재가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주할 것이다.

    김동수 (창원시 감사관)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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