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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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서 실시간으로 경남신문 본다

본지, 6월 도내 최초로 ‘통합 CMS’ 적용
다양한 뉴스 멀티미디어로 실시간 제공
[창간 73주년 특집] 통합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도입

  • 기사입력 : 2019-03-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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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어떤 경로를 통해 뉴스를 접합니까”

    10년 전이었다면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은 TV, 신문,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접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뉴스를 접하는 가장 손쉬운 도구는 휴대폰과 컴퓨터이다. 국민 대부분이 갖고 있으면서 내 손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휴대폰이 뉴스를 접하는 주된 통로이고, 다음이 컴퓨터이다.

    ◆뉴스 플랫폼 다양화=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이용자가 뉴스를 본 경로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미디어 48%, TV 45%, 종이신문 4% 순으로 조사됐다. 주변을 둘러보면 뉴스 이용자는 회사나 가정에서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에 실린 뉴스를 많이 접한다. 반면 신문과 TV, 라디오 등 올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은 줄고 있다.

    뉴스와 정보를 생산하는 주체도 다양해졌다. 신문과 방송사 역할을 하는 곳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가 등장했다. 최신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면서 종이신문은 그 위상을 잃고 있다. 이는 세계적 추세다.

    그동안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언론산업은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려보자. 1980년대 말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사는 납 활자판으로 신문을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납 활자판에서 변화가 일어난 지는 불과 반세기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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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컴퓨터 조판 시스템(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 CTS)은 1970년대부터 도입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CTS가 도입된 시기는 선진국에 비해 20년가량 늦은 1987년부터이다. CTS의 도입이 늦어진 배경은 당시 한국의 독특한 언론 환경 때문이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 과정에서 ‘살아 남은’ 언론사들은 굳이 인력을 감축하면서까지 경쟁을 펼칠 이유가 없었다.

    ◆신문시장 변화= 민주화의 봄이 시작되면서 신문사 숫자는 급격히 늘었다. 1987년 일간지와 주간지의 수는 각각 32개와 226개였다. 6년 뒤 일간지 수는 116개, 주간지 수는 2236개가 된다. CTS는 1987년에서 1992년 사이에 국내 신문사에 집중적으로 도입됐다. CTS는 신문 제작 환경과 신문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 인쇄과정 중 수작업으로 소요됐던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 대신 편집국 기자의 마감 시간은 연장됐다.

    신문사의 인력구조에 큰 변화가 왔다. 우선 납 활자와 관련된 공무국 인력은 대폭 감축됐다. 기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직접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조사 담당 인력도 줄었다. 컴퓨터에 기사를 바로 입력하면서 교열 기자도 대부분 사라지거나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경남신문의 경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990년도 초반 230~240명이던 인력은 2019년 현재 115명으로 반 이상 줄었다.

    신문, TV, 라디오와 같은 올드 미디어는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 환경 변화로 또다시 시련을 맞고 있다. 뉴스가 유통되는 채널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의 디지털 뉴스 플랫폼은 외국과 달리 네이버나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이용률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뉴스 플랫폼(복수응답)은 네이버가 65%로 1위 카카오톡(39%)이 2위, 그리고 다음(38%), 유튜브(37%), 페이스북(25%), 구글뉴스(18%), 카카오스토리(12%), 네이트(11%), 애플뉴스(8%), 인스타그램(7%), 밴드(7%), 페이스북 메신저(2%), 왓츠앱(1%) 순이다.

    ◆CMS 도입= 이 같은 언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신문사들은 30여년 전 납 활자 신문 인쇄를 중단하고 컴퓨터 조판 시스템(CTS)을 도입할 때처럼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신문사들이 앞서 도입한 ‘통합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콘텐츠 관리 시스템)’를 한국의 신문사도 잇따라 도입해 온라인 뉴스를 강화하고 있다.

    선진 외국 언론은 디지털 시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통합 CMS를 구축하고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를 추진했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에 들어가면 공짜로 볼 수 있는 기사가 넘쳐 실감할 수 없지만, 미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디지털 전략으로 유료화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유료화를 시작한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유료 독자(1주에 1달러)는 2018년 9월 말 현재 310만명에 달한다.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부문과 종이신문을 합친 전체 구독자 수는 400만명이다.

    통합 CMS는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는 방안이다. 종전까지는 기자가 노트북이나 퍼스널 컴퓨터로 기사를 송고하면 이 기사는 신문사 데스크탑으로 전달됐고, 데스크의 손을 거쳐 종이신문을 제작하는 데 사용됐다. 이어 편집부 또는 뉴미디어부는 이 기사를 온라인 또는 모바일용 기사로 전환해 내보냈다.

    하지만 통합 CMS가 도입되면 기자가 보낸 기사는 신문제작용뿐만 아니라 인터넷(온라인), 휴대폰(모바일)용 등 3가지 경로로 실시간 동시에 전송된다. 기사 제작 환경을 인터넷으로 옮긴 통합 CMS가 도입되면, 기자는 어디서든 기사를 보내고 업데이트하고 수정할 수 있다. 기사는 물론이고 사진, 동영상도 온라인과 모바일 등 멀티미디어를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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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경남신문은 올해 6월 통합 CMS를 도입한다. 경남신문의 통합 CMS 도입은 경남에서 처음이고 전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든다. 그리고 향후 보다 질 높은 뉴스와 차별화된 정보를 담으려고 한다.

    다매체 시대, 정보의 홍수 시대에 ‘디지털 퍼스트’는 수단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다. 경남신문은 보다 깊이 있는 해설과 분석, 사실 확인을 통해서만 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런 언론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창간 73주년을 맞이한 경남신문은 통합 CMS 도입을 계기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양질의 기사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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