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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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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원성산 보선 진보 단일화 제안 이유는?

창원성산 진보 단일화 ‘새국면’
“촛불혁명 부정세력 심판해야”
정의당 “당 차원에서 적극 검토”

  • 기사입력 : 2019-03-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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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을 9일 앞두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의당과 민중당에 이른바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해 범진보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권민호 후보는 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개혁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 측에 3자 단일화논의를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가 제안한 ‘3자 원샷 단일화’는 현재 진행 중인 정의·민중당 단일화가 아닌 민주당이 포함된 3개 정당이 모여 단일화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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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창원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선 후보와 관계자 등이 3자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권 후보는 “탄핵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세력에 창원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면서 “창원성산은 범민주개혁 진영의 자존심이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촛불혁명 부정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 바로 창원성산이다”며 “범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과 창원지역위원장,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민홍철 도당위원장은 “후보 차원에서 단일화를 제안하겠다는 것을 중앙당에 보고했고 당에서도 이해하고 있다”고 권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민주당의 ‘3자 원샷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의당·민중당은 진행 중인 양당 간 단일화 논의가 우선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온도차를 드러냈다.

    정의당 선거대책본부는 “권 후보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되 5일 오후 예정된 경남진보원탁회의 결과를 보고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반면 민중당 선거대책본부는 “진보원탁회의는 민주당을 제외한 민중당-정의당 간 선 단일화를 방침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므로 권 후보의 제안은 현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고, 자유한국당 심판이 권 후보의 의지라면 진보단일화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의당·민중당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진행돼 온 양 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기존 단일화 방식에서 한 발씩 양보해 정의당은 ‘여론조사 50%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총투표 50% 합산’ 방식을, 민중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 총투표 50%+선거인단 투표 50%’ 방식을 각각 내놓고 협상을 펼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 당이 합의안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서 경남진보원탁회의는 5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경제와 민생은 없고 그들의 당리당략을 위한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의당과 민중당에 더해 민주당까지 오로지 단일화 문제에만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가 가관”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만 하지 말고 창원의 민생문제 해결방안, 발전계획 등을 누가 더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자”며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후보 간 만남을 제안했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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