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의 연승 행진이 3에서 멈췄다.
LG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연승에 도전했으나 80-95로 크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26승 22패가 됐으며, 4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1쿼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LG는 현대모비스에게 선취점을 내주는 등 1-4로 끌려가는 듯했지만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의 높이를 앞세워 10-6 리드를 잡았다. LG는 1쿼터 선발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현대모비스에게 3점슛 4개를 내주는 등 22-22로 쿼터를 마쳤다.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가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2쿼터 들어 승부의 추가 조금씩 기울었다. LG는 2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한 골씩 주고받는 등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쿼터 중반부터 라건아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하는 등 32-38까지 뒤처졌다. LG는 40-41,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섀넌 쇼터 수비에 고전하면서 44-50으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LG는 3쿼터 초반부터 현대모비스에게 줄득점을 허용하면서 46-57로 두 자릿수 리드를 내줬다. 이후 김종규가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면서 추격하는 듯했으나 현대모비스에게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내주는 등 67-77로 뒤처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LG는 4쿼터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실점을 거듭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LG는 3쿼터까지 매 쿼터 20점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는 등 공격적인 경기를 했으나, 맨투맨 수비에서 현대모비스 선수진의 기량을 압도하지 못했으며, 지역방어로 돌아선 이후에도 후속 수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건아와 섀넌 쇼터에게만 51점을 내줬으며, 8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LG에서는 메이스가 23득점 20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하고 그레이·강병현·김종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10회의 턴오버 등 잦은 실책으로 많은 속공을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
이한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한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