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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소확행’

  • 기사입력 : 2019-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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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민 (창원 희연병원 작업치료 대리)


    소확행!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말이다. 요즘 퇴근 후 아내가 차려 주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소확행을 느끼는 중이다.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답을 할 것이다. 이처럼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그런데 음식물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면 어떨까?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과정이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연하장애’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 그리고 영양실조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뇌졸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등의 질환에서 90%의 발병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졸중 환자군에서는 51~73%까지의 발생률을 보인다고 한다. 이는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며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러한 연하장애의 치료는 의학적 안전과 합병증 예방뿐만 아니라 환자의 기능적 활동을 통해 작업치료에서 다뤄야 할 중요한 부분이며, 환자의 일상생활 독립을 통해 사회에서의 독립적인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하는 작업치료의 영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하장애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VFSS검사가 있는데, X-선 투시 하에 조영제를 섭취해 구강과 인두, 식도의 움직임과 구조의 이상이나 음식 덩어리의 움직임을 평가하는 방법이며 연하장애에 대한 보조적 진단법 가운데 가장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사법이다. 병원에서는 연하장애 환자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VFSS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사가 세팅한 검사장비의 화면을 통해 구강에서 인두를 거쳐 식도까지 음식물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근거해 작업치료사는 환자와 1:1 치료를 통해 삼킴에 필요한 근육의 훈련과 기능의 회복을, 영양사는 환자의 현 상태에 맞춰 식이와 영양섭취를 담당하며 간호사는 그에 맞는 간호를 통해 환자의 삼킴 기능의 향상과 연하장애에 따른 후유증 유발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중 작업치료의 전문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연하장애 치료에 있어서 작업치료사가 시행하는 연하장애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Vital stim이라는 전기자극 치료기를 적용하는 방법과 작업치료사와 환자의 1:1치료가 있다. 작업치료사는 환자의 현재 기능과 상태에 맞춰 삼킴에 관여하는 근육들의 강화와 구강 운동, 호흡강화 훈련 그리고 직접 음식물을 삼키는 훈련, 올바른 자세 유지, 호흡훈련 등을 통해 연하장애를 치료한다.

    연하장애 치료에는 환자의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연하장애 환자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의지가 약해지기 쉬우니, 작업치료사가 연하장애 환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 그리고 정서적인 지지를 하며 쉐이커 운동 등 평소에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교육한다. 작업치료사는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식물을 저작하고 삼키는 기능 회복을 통해 연하장애 환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소확행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연하장애 관련 전문성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김철민 (창원 희연병원 작업치료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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