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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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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위해 초당적 경제원탁회의 개최해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연설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 위헌·헌정농단” 비판
대통령 권력 분산 담은 ‘원 포인트 개헌’ 제안

  • 기사입력 : 2019-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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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자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경제원탁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국민부담 세(稅) 경감 3법을 제안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위험한 도박”에 비유하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탈원전 폐기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또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분산 원 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그런데 나 원내대표의 이날 연설 가운데 ‘대한민국 대통령=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가운데서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하자, 민주당 쪽 의석에서 일제히 고성이 터졌다.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연설이 25분가량 중단됐다.

    민주당은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도 나 원내대표 연설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민주당이 고성, 퇴장 등으로 항의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 파괴 폭거’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어렵게 문을 연 3월 임시국회가 나 원내대표의 ‘메가톤급 발언’이라는 암초를 만나 어떻게 헤치고 나갈지 주목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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