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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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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 동전산단 발파작업에 주민 불안

월~토요일 하루 12~13차례 ‘꽝꽝’
아파트 가구 흔들리고 타일 금 가
주민 항의에 시공사 “규정 지킨다”

  • 기사입력 : 2019-03-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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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북면 동전일반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파작업 등으로 인해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의 소음과 진동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모 아파트 주민들은 이 아파트와 인접한 동전일반산단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발파음과 진동으로 아파트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들은 발파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낮잠을 자던 아기가 깜짝 놀라서 울기도 하고, 식탁과 장식장이 흔들리고 욕실의 타일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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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북면 동전산단 인근 아파트 욕실 벽쪽의 타일 일부가 깨지고 금이 가 있다.

    한 주민은 “이대로는 무서워서 못 살겠다며 집을 내놓은 사람도 있고, 발파작업 시간이 되면 외출하여 다른 곳으로 가는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발파 작업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낮 12시부터 12시30분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작업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10월 20일 이 아파트에 보낸 공문에서 암석 발파작업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고, 11월 11일에도 재차 공문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발파로 인해 아파트가 흔들리고 타일의 시멘트가 떨어지는 등 주민들이 하루에도 10차례 이상 들려오는 발파음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규정을 지키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와 구청에서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창원시 관계자는 “산단 부지 공사장 내에서는 규정에 따라 0.3 kine(cm/sec, 발파공사로 인한 진동에 대한 허용기준) 이내로 발파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주민과 공사현장 담당자, 박완수 국회의원 보좌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나누고 오는 20일 시와 의창구, 대우건설의 협조 아래 발파로 인한 진동값을 측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측정 후 결과값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북면 동전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는 2020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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