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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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이 되려면- 윤난실(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 기사입력 : 2019-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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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 강수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갈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국가회계관리시스템 에듀파인 도입에 찬성함에도 한유총은 이를 거부해왔다. 한유총 소속 일부 사립유치원(전체의 6.2%) 239곳이 지난 4일 하루 개학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한유총 법인 취소 결정 이후 한유총은 결국 조건 없이 개학 연기 방침을 철회했다.

    문제의 근원은 정부가 그동안 국공립 보육시스템을 확대하기보다 민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해 돈 안 들이고 손쉽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수록 민간 보육시설에 투입되는 세금은 늘어나고 그에 대한 엄중한 관리는 미흡한 탓에 끊임없이 각종 비리나 문제가 발생해왔다.

    최근 정부가 국·공립어린이집·유치원 이용 아동 비율 40%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공립 보육시설 증설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전국 평균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비율은 15.4% 수준이고, 경남은 9.5% 수준이다. 경남도는 보육 서비스 향상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목표를 매년 늘려가고 있으며(2019년 목표 66개),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조)부모 대상 교육 및 상담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가정양육 유아를 포함한 전 유아를 대상으로 가정을 방문해 시간제로 돌봐주는 보육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광주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장 시절에 사회단체, 기업, 행정 등 58개 연합단체(개별단체 1077개)가 함께 모여 만든 ‘아이키우기 좋은 마을 광산운동본부’의 상임대표를 지내며 종합 육아지원센터인 맘쓰리센터 설치와, 광주 최초의 마더박스인 잼잼꾸러미를 기획 운영한 경험이 있다. 또한 광산구에서 시작한 병원아동보호사 제도는 전국 모범사례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사회혁신이다. 저출생 고령사회에서 학부모, 보육 종사자, 경남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보육환경을 점검하고 토론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을 만드는 것도 사회혁신의 과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미래가 밝은 나라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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