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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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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재활 동기부여 '나는 할 수 있다!'

  • 기사입력 : 2019-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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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정 (희연병원 물리치료사)


    뇌혈관 질환은 뇌혈관 출혈이나 허혈 같은 병리학적 변화로부터 초래되는 뇌 부위의 일시·영구적 손상상태를 말하며, 임상에서는 뇌졸중이나 뇌혈관 사고라 불린다.

    뇌졸중의 특징적인 증상과 징후는 침범되는 중추신경계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며, 의식, 운동조절, 감각지각, 시각 및 언어기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뇌졸중 후 환자의 약 15~20% 사망, 10%만이 완전 회복되며 나머지는 뇌의 침범영역에 만성적인 기능장애를 갖게 된다. 환자는 이로 인해 생활양식의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신체적,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장애를 갖게 되는 뇌졸중 환자들은 기능저하를 최소화하고, 독립적 수행을 최대화하여 집, 가족,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 재활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재활치료를 병행 실시하고 초기 급성기 치료가 끝나는 즉시 포괄적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재활동기는 욕구와 신뢰, 용기, 가치실현을 포함하며, 성공적인 재활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경학적 잠재능력이 충분하더라도 환자 본인의 재활동기가 부족하다면 회복될 수 있는 한계는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성과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재활동기가 높을수록 재활에 대한 이해가 높고 시간은 단축되며, 낮을수록 재활의 속도는 감소된다. 이처럼 재활동기는 재활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운동과 과제지향적 훈련과 기능적인 동작을 포함한 능동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선행 치료방법인 상·하지의 강제 유도 훈련,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을 이용한 각선 운동, 신경발달 기법 등 재활 치료법들은 원위부 부위의 자발적인 사용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촉각, 고유수용성 촉진과 근위부를 조절하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실제 환경에서 어떠한 과제를 수행하기에는 과제의 어려움과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재활운동의 지속적인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병원에서는 선행 치료방법들의 단점인 동기부여와 능동운동 결여, 과제의 난이함, 환자의 안전 및 시행의 연속성 문제를 보완하여 365일 재활을 시행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참여와 운동을 위해 로봇재활을 이용한 운동재활이나 인지재활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맞춤별 재활치료를 실행하여 환자의 기능적 증진 및 개별화된 시스템 접근이 큰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로봇재활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 증진을 위한 반복적이고 집중화된 훈련이며 환자의 기능 정도와 요구에 따라 훈련의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동운동으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재활의 최종 목표는 최적의 기능과 최고의 수준의 자립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필자는 환자가 재활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고 ‘재활은 일생동안 지속되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 재활치료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유서정 (희연병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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