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20일 (목)
전체메뉴

의료칼럼- 여성형유방증의 원인과 치료

  • 기사입력 : 2019-03-25 07:00:00
  •   
  • 메인이미지
    이이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교수)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봉긋하고 솟아있는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은 보통 체중이 증가해 생기는 일로 간과하고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없애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유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했기에 체중감량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여유증은 주로 60~70%가 사춘기에 호르몬 분비로 6개월에서 18개월가량 이어지다 자연 소실하게 된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단과 비만인구의 증가로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춘기 이후 건장한 사람에게 발생하는 여유증은 병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청소년기에 가슴이 커진 이후로 다시 줄어들지 않는 경우, 살을 빼도 가슴에 있는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 마른 체형임에도 가슴이 발달해 있고 가슴이 처진 경우, 가슴을 만졌을 때 단단하게 만져지는 멍울이 있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의의 문진과 초음파 검사, 혈액을 통한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유방조직의 상태와 여유증의 상태를 확인해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남성의 경우 생활에 불편함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으로 장애요인이 될 수 있고 여유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또한 여유증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되어 내분비계통의 정밀 검사가 필요한데 성별에 관계없이 유선염, 유방염, 유방암 등에서도 함께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남자의 경우 내분비계의 이상이 없는 여유증은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완치 결과를 볼 수 있다. 유방 주위에 지방 축적이 많은 경우에는 지방흡입술과 유선조직 절제술을 함께 시행해 치료를 한다. 수술은 재수술을 예방하기 위해 또한 내분비계의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도 함께 병행되어 치료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치료제인 여성호르몬 차단제를 1~2개월가량 복용하나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면밀한 상담과 진찰이 중요하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발생되는 여유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생활 속에서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잘하고 피로나 스트레스를 예방하도록 충분한 숙면을 취해주는 것은 균형적인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혹 여유증 환자가 운동을 통해 가슴근육의 탄력을 키워 해결해보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주변 유선조직이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방향을 전문의와 함께 결정하길 권한다.

    이이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