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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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관리해야 간이 편해져요

‘간암’ 치료시기 안 놓치려면…
초기엔 증상 없어… 복부 통증·체중 감소땐 의심
고위험인자인 ‘B형 간염’, 예방접종으로 관리

  • 기사입력 : 2019-03-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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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원 이모 (남·45세)씨는 최근 3개월간 평소와 달리 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로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사회생활에도 상당한 무리가 될 정도가 됐다. 주위의 권유로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본 결과, 간암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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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은 간세포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간암은 시간이 경과하면 빠르게 다른 장기로 쉽게 전이돼 다른 암과 비해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젊은 나이에도 많이 발병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만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하는 추세다. 특히 간암은 초기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복부 통증, 체중 감소, 황달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고위험군이 있다.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이다.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는 반드시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며, 그 외 C형 간염, 알코올 간 질환 등을 가진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다. 간혹 드물게 지방간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고, 이상 소견이 보이는 경우 CT나 MRI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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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환자가 간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최소침습적 복강경 간암 수술=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많이 시행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복강경 수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0.5~1㎝의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 등을 넣어 의료진이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은 절제 범위가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성에게는 수술 흉터가 적게 남을 수 있어 미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3차원 영상 기술을 접목시킨 3차원 복강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입체감과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수술의 정밀도를 상당히 높였다. 또한 복강경 수술 도구는 전 방향으로 100도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병변을 치료할 수 있고, 수술시간도 단축되며, 출혈량을 감소시켜 환자에게도 안전한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 간암 수술은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통상적으로 간의 왼쪽 아래 부위는 위쪽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을 결정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부위의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진단 후 치료과정에 있어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간이식술, 궁극적 치료법 될 수 있어= 과거에는 간이 굳어지는 간경화가 심한 환자들에게만 간이식술이 시행됐다. 간경화는 정상 간세포가 파괴돼 간이 굳어지고 정맥류 출혈이나 간성혼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이러한 간경화 환자들에게 최종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인 간이식술은 대부분 상태가 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했으므로,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십 년 노력 끝에 질병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의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과거에 비해 현재의 수술 성적은 향상됐다. 말기 간질환 환자뿐 아니라 말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까지 간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암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간암 환자들에게 간이식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증자의 안전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간기증자의 사망사고는 단 1건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기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술 전 검사와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미연에 대비하며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최근 간이식은 혈액형이 달라도 이식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기증자와 간이식 환자의 혈액형이 같아야 했지만, 의학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 최근 간이식술의 수술 기회가 증가한 이유 중의 하나다.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간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유행지역인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간암 예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C형 간염은 예방접종법이 없으므로, 감염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C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수혈, 오래된 주사기, 침술, 문신 등이 감염 경로가 될 수 있기에 주의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인 만성 B형, C형 간염 보균자는 금주 및 금연,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검사와 필요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도 가능한 한 술을 적게 마시고 금연, 운동 등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외과 오종욱 교수는 “간염이 있거나 간경화 의심 소견을 들은 40세 이상 분들은 반드시 6개월마다 인근 병원에서 간암에 대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서 간암을 예방하고, 발병하더라도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외과 오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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