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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동자 고용안정 힘써달라”

문 대통령, 현대중공업 부회장에 당부

  • 기사입력 : 2019-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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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의 인수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동조합원과 거제 시민이 지난 22일 청와대를 찾아 매각반대 집회를 벌인 가운데, 이날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만나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세계 1위의 입지를 굳건하게 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문제로 걱정하니 고용안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권 부회장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대우조선노조는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 중복 업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매각방침에 반대하고 있어 인수·통합을 사실화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고용안정 요청에 권 부회장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8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겨받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도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18일 경남도청을 찾아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없으며 노조와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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