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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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합리적"→"부울경 검증 면밀히 볼 것"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 바꾸나
국회 인사청문회서 기존 방침 유보
"청문회 통과 위해 중립적이고 원론적인 답변" 시각도

  • 기사입력 : 2019-03-25 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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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불가하며 김해 신공항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해온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기존 입장을 유보하는 듯한 발언을 해 신공항 건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최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와 밀양을 놓고 고심하다 2016년 6월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안)을 발표할 당시 실무총괄 책임자였다.

    메인이미지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최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지역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곧 발표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검증결과가 제시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부울경 검증 결과'는 지난해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합의로 구성한 김해신공항 검증단의 판단이다. 검증단은 지난해 말 중간보고 당시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 불과한 국토부 기본계획은 당초 PK(부산·경남)지역 단체장과 합의한 기준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검증단은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 국토위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답변서에서는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현재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등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주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김해공항의 국제노선 신설과 증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후보자가 '검증결과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의미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지역의견 수렴 차원의 참고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인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부산과 대구지역 의원들이 집요하게 지역 이해를 반영한 질문을 쏟아내자 최 후보자가 다소 중립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피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 후보자는 이날 의원들이 '총리실 검증 과정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중지하거나 취소할 경우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리 예단해서 답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가덕도 신공항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부산과 대구지역 의원들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김해신공항에 대해 부·울·경 시민들이 안전성, 확장성, 소음, 환경 등 6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은 100% 정치적 결정이었다. 잘못된 정책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에 40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진행중이다. 김해신공항을 결정한 뒤 가덕도 신공항을 논의하는 것은 정책 신뢰성을 해친다"며 "김해가 최적지이고 가덕도가 꼴지라고 해놓고 다른 얘기하면 장관 자격없다. 기회되면 대통령께 직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정책을 검토할 것이다. 필요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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