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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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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창원지점 폐쇄 신중히 재검토”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서 밝혀

  • 기사입력 : 2019-03-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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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은성수 행장이 창원지점 폐쇄 방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신중히 재검토하겠다”며 재고 여지를 밝혔다.

    수은은 막대한 적자로 부실 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2016년 자체적으로 제시한 23개 혁신안에 창원지점을 비롯해 구미·원주·여수 출장소 등 4곳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경남지역 경제계는 “경남은 2017년 기준 전국 광역단체 중 수출액 4위를 점할 만큼 수출 관련 금융 수요가 잠재돼 있는 지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메인이미지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연합뉴스/

    은 행장은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회의원들이 지점 폐쇄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하자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의원 지적이 맞다. 2016년에는 그때 상황이 있어 고민한 것”이라며 “과하다는 생각이 있어 종합해서 잘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창원지점 폐쇄로 창원 지역 내 기업이 금융지원으로부터 소외당할 수 있고, 지점 폐쇄로 인한 비용 절감은 7억원에 불과한 반면 그에 따른 기업의 피해는 더 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여신 규모가 적다고 해서 폐쇄하면 악순환이다. (지점·출장소 폐쇄가 결정된) 창원, 구미, 여수 등은 중소기업이나 어려운 수출기업이 많다”며 “해당 지역 단체장과 상공인들의 요청이 있는데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창원지점 폐점으로 연간 비용 절감효과가 2억7000만원에 불과하며, 창원지점의 수출액이 371억달러로 전체 6.1%나 차지하고 있음을 볼 때 폐점 결정은 철회되는 것이 타당하다”며 “안 그래도 창원 지역경제가 조선업 불황, 구조조정으로 엉망인데 도와주진 못할망정 짓밟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요새 (4·3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에 출퇴근을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지점폐쇄를 매우 서운해한다”며 “대통령까지 내려가서 제조업을 독려하는데 창원 같은 곳에 수은의 역할이 집중돼야 한다. 지점폐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뺏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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