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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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대봉늪 정비사업’ 환경단체-주민 갈등

경남환경련 “환경영향평가 부실”
주민 “매년 침수…사업 방해말라”

  • 기사입력 : 2019-03-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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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환경운동연합이 창녕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 대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며 창녕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역주민 수십 명은 기자회견장을 찾아 정비사업을 방해하지 말라며 항의하는 등 환경단체와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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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경남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오전 11시 10분께 도청 앞에서 주민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는 2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습지 보전방안을 포함한 자연재해위험개선 사업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사업은 창녕군 장마면 대봉리 일대 2만8582㎡에 76억원을 투입해 제방과 배수펌프시설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막는 사업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대봉습지는 멸종위기 동식물 15종의 서식지인 동시에 왕버들과 갯버들로 이뤄진 버드나무 군락지가 널리 분포해 있는 등 1등급 습지로 평가받았다“며 “그 형태와 형성 과정이 우포늪과 거의 동일해 본류인 낙동강과 지류인 계성천이 합류하는 부분에 유수가 정체되고 역류해 형성된 배후 습지성 호수”라면서 “정비사업의 주요사업인 제방축조 공사는 대봉습지를 가로질러 생태를 단절시키는 형태로 계획돼 있는데 창녕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협의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 공사가 대봉습지의 경계 주변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민·행정·환경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대안을 모색할 것도 촉구했다.

    그러나 창녕 대봉습지 인근 마을주민 30명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항의방문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이날 버스를 대절해 회견장을 찾은 주민들은 “매년 논밭은 물론 마을도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공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환경 보전도 중요하지만 인근 마을 72가구 123명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이 공사에 대해 방해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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