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NC 양의지·모창민, '끝내주는 FA 듀오'

26일 KT와 연장 접전 끝 9-8 재역전승

  • 기사입력 : 2019-03-27 08:27:14
  •   

  • 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성적 2승 1패를 기록, SK·두산·한화·롯데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메인이미지
    26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2사에서 1점홈런을 친 NC 박석민이 3루 베이스를 돌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성승건 기자/

    NC는 1회말 이상호·권희동이 2연속 땅볼로 물러난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2회말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는 등 초반부터 3-0 우위를 점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초 이재학의 폭투와 지석훈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3점을 내주는 등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

    NC는 이어진 3회말과 5회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모창민의 홈런 두 방으로 7-3까지 다시 달아났지만, 6회초와 9회초 2점씩을 내주며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먼저 웃은 쪽은 KT였다. NC는 연장 11회초 KT 2년차 신인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유리한 고지를 내줬다.

    메인이미지
    26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5회말 2사에서 1점홈런을 친 NC 모창민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N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드라마같은 재역전극을 만들었다. 연장 11회말,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시즌 2호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2사 주자 없는 8-8 동점 상황에 6번째 타석을 맞은 모창민은 KT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러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고 경기를 매조졌다.

    NC의 핵타선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NC는 KT 마운드를 상대로 12개의 안타를 합작했으며, 그 중 5개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 'FA 1호' 모창민은 5회말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 홈런을 기록하고 승리를 견인했으며, 올 시즌 FA 이적한 양의지 역시 11회말 솔로포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탄코트·박석민 역시 홈런 1개씩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마운드는 아쉬웠다.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5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구위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홍성무(6회초 2실점)·원종현(9회초 2실점)·윤지웅(연장 11회초 1실점) 등 3명의 불펜 투수가 1이닝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강백호에게 결승 솔로포를 두들겨 맞은 윤지웅은 패전투수가 될 뻔 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모창민은 "앞에서 의지가 동점 홈런을 쳐주고 투수가 교체돼 무조건 직구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우리팀 부상 선수가 많은데, 모두 돌아올 때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NC는 27일 '아기 공룡' 김영규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한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