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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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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 김영규, 프로 데뷔전 승리

초반 긴장 떨치고 6이닝 ‘배짱투’
NC, KT에 4-1 승… 시즌 3승1패

  • 기사입력 : 2019-03-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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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공룡’ 김영규가 꿈같은 데뷔전을 치렀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2차전에서 2000년생 선발 투수 김영규를 내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메인이미지NC선발투수 김영규가 27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김승권 기자/

    NC는 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말 선두타자 강진성이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 지석훈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지석훈은 김성욱의 타석에 나온 KT 선발 김민의 폭투로 3루 베이스를 밟았으며, 이상호의 땅볼 아웃 과정에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양 팀 득점 없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초, KT의 추격이 시작됐다. 김영규가 KT 멜 로하스 주니어·박경수에게 2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김영규는 후속 타자를 맞춰 잡는 과정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NC는 곧 바로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6회말 이상호·노진혁이 아웃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권희동이 이날 첫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김민과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규는 KBO 1군 데뷔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1.50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와 첫 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가 돋보였다. 김영규는 경기 초반만 해도 긴장을 떨쳐내지 못한 듯 여러 차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위기 상황과 야수 실책에도 끝까지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회부터는 강점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그는 1~3회초에만 무려 61개의 공을 던졌으나 안정을 찾은 4회부터는 25개의 공만으로 3이닝을 끝냈다.

    또 김영규는 경기 초반 분당 투구 회전수가 2000~2200대에 머물렀지만 4회부터는 최대 2500에 육박하는 회전수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강력해지는 구위를 선보였다.

    타선의 적절한 지원도 뒤따랐다. NC는 경기 초반 KT 신인 투수 김민 공략에 애를 먹는 등 6안타(1홈런)를 치는데 그쳤지만, 홈런 등 영양가 있는 타구 생산으로 4점을 뽑아냈다. 특히 양의지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으며, 1할대이던 시즌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김영규는 “내 첫 승보다 팀의 연승이 더 기쁘다. 의지 선배의 좋은 리드가 있어서 오늘 경기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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