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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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하다고 팔 무리하게 사용하다간 다쳐요

팔꿈치 질환 종류와 예방법
팔꿈치 바깥쪽 뻐근한 통증 느껴지는 ‘테니스엘보’
팔꿈치 안쪽 쑤시고 인대손상 나타나는 ‘골프엘보’

  • 기사입력 : 2019-03-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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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회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던 직장인 A(34)씨는 그동안 직장 내에서 골프를 배워보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비용, 여건 등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업무상 외부 업체와의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그였기에 업체와의 친목교류를 위해서라도 골프를 배워둘 필요성을 느껴 새해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단기간에 빨리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A씨는 골프 삼매경에 빠졌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도 계속해서 골프 연습에 빠진 A씨. 그러던 어느 날 팔꿈치 주변이 뻣뻣하고 통증이 느껴져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A씨에게 팔꿈치 안쪽 힘줄 손상으로 인한 내측 상과염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무리하게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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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관절의 구조 및 기능= 팔꿈치는 상완골, 요골, 척골 3개의 뼈가 만나 모여서 이뤄지는 구조로 ‘경첩관절’이라고 하며 팔꿈치 양쪽으로는 내측·외측 2개의 측부인대가 관절을 지지해주고 있다. 팔꿈치 관절은 우리 몸에서 팔이 구부러지거나 펴지는 운동 및 손목과 함께 팔이 회전하는 운동을 관장한다. 팔꿈치의 3개의 뼈들은 서로 안정적으로 접해져 있으나 정해진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과 염증 반응이 잘 나타나는 부위이므로 무릎관절만큼이나 관절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테니스엘보(외측 상과염)= 테니스엘보는 과도한 팔꿈치의 사용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해 테니스엘보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손목과 팔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반복적으로 집안일을 많이 하는 전업주부나 팔 또는 손으로 작업을 많이 하는 목수 또는 사무직 직업군, 배드민턴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팔꿈치 근육의 과도한 사용과 반복적인 작업 등으로 팔꿈치 근육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 후 치유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한다. 테니스엘보는 전체 성인의 1% 내외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의 주된 증상은 팔꿈치 통증이다. 팔꿈치 바깥쪽에 뻐근한 통증이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을 느끼다 질환이 심해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손목을 내측으로 돌리는 움직임(예를 들면 주전자에서 물을 따르는 동작)시 통증이 악화되며, 심할 때에는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방사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프엘보(내측 상과염)=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의 힘줄에 염증과 파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꿈치의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테니스엘보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외반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골퍼들에게 흔히 발생해서 골프엘보라고 알려져 있지만 스쿼시, 테니스, 야구 등 스포츠 활동 및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팔꿈치의 외반력은 팔꿈치 내측 근육에 만성적인 손상을 야기해 통증을 일으킨다.

    골프엘보를 겪게 되면 팔꿈치 안쪽이 쑤시고 뻣뻣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 주부의 경우 걸레를 짜는 동작에서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또한 테니스 엘보에 비해 주변 인대 손상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좀 더 넓은 부위까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유리체와 연골질환= 유리체는 관절 내 연골손상, 골극, 활막병변 등으로 인해 관절 내에서 만들어진 부유체이다. 이 유리체는 연골성분이나 뼛조각까지 다양한데 조그만 형태로 관절 내에서 떠다닌다. 우리 신체관절 중 팔꿈치 관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운동선수처럼 팔꿈치를 펴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유리체는 떠다니면서 관절면 사이에 끼이거나 관절면에 손상을 초래해 염증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관절 내 유리체가 있으면 팔꿈치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으면서, 관절 내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때문에 관절운동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유리체로 인한 통증은 관절을 천천히 움직여주면 금방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질환별 치료 방법 및 예방= 팔꿈치 질환은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유리체와 연골질환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와 같은 단순 방사선검사 또는 초음파, 필요시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 후 질환에 맞게 치료하게 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과도한 팔꿈치 사용을 줄이고 휴식이 선행돼야 한다. 질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는데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관련 근육의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통해 대부분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호전을 보지 못할 때는 수술적 치료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유리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관절경 수술은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팔꿈치의 심한 인대파열이 발견된 경우에는 유리술과 동시에 인대봉합 또는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유리체와 연골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검사들을 통해 관절 내 떠도는 유리체를 확인하고 유리체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유리체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절내시경 수술은 유리체의 제거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관절 내 병변을 찾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팔꿈치는 우리 신체부위 중에서도 사용이 많은 부위인 만큼 치료 이후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스포츠 활동 시에는 시작 전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 및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

    팔꿈치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비교적 통증이 경미한 초기 증상을 겪을 시에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통증이 보다 심해지기 전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김해 the큰병원 문성건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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