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이 시즌 첫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NC는 31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패 늪에서 탈출하고 시즌 성적 5승 3패를 기록했다.
NC는 경기 초반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초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 상황에 박석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석민은 한화 선발 김민우의 113㎞ 커브를 맞받아쳐 좌월 선취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곧이어 타석에 오른 양의지 또한 김민우의 초구를 상대로 비거리 120m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점차 리드를 잡았다.
NC 권희동이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초 홈런을 친 후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화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3회말 NC 선발 이재학이 2연속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재학은 오선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의 추격이 계속됐다. 6회말 이재학이 2사사구 1피안타로 실점 고비를 맞이한 것. 1사 만루 상황에 소방수로 나선 강윤구는 제라드 호잉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태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턱 끝까지 추격을 허용한 NC는 다시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8회초 1사 이후 모창민·이원재가 2연속 안타로 1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7번 타자 권희동이 한화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는 6-2.
NC는 9회말 한화에 솔로포 1개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 추격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투타 조화가 잘 이뤄졌다.
선발 이재학은 지난 두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쳤던 한화 타선을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 4탈삼진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6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이어받은 강윤구는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긴 했지만 내야 뜬공 두개를 엮어내 소방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배재환(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장현식(3분의 1이닝 1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 또한 제 몫을 해냈다.
NC 타선은 8안타(3홈런) 6사사구를 골라내는 등 두 자릿수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박석민과 양의지는 1회초 벼락같은 백투백 홈런으로 3타점을 합작하는 등 합계 221억원의 ‘거액 몸값’을 톡톡히 했다.
최근 주춤했던 권희동 역시 이날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NC는 오는 2일부터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한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2024년 04월 25일 (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