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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구단 징계 받으면 강 후보 책임져야”

오늘 상벌위 출석해 소명… 결과 관심

  • 기사입력 : 2019-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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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에서 경기장 내 선거 유세를 한 것과 관련, 경남FC는 1일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는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기윤 후보 측에서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FC는 “경남FC 임직원은 경기 전 선거 유세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받았으며 경호 업체에도 지침을 전달해 담당자가 충분히 숙지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황교안 대표 등이 입장 시 검표 과정에서 경호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불가로 공지했지만 일부 유세원들이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내 선거유세를 만류하자 강기윤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선거 활동을 했고, 상의 탈의를 요구하자 옷을 벗는 척만 하고 다시 착용했다. 경호원이 계속 저지를 하자 상의를 벗었으며, 몇 분 뒤 강 후보자 일행이 경기장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경남FC는 “이번 사태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 도민과 경남FC 팬들에게 도의적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도록 하겠으며, 도민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는 1일 축구회관에서 4라운드 경기평가회의를 열고 경남FC 홈경기에 한국당의 경기장 내 선거 유세와 관련해 규정을 위반해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무국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곧바로 상벌위원회 회부를 결정했고, 경남은 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남은 2일 오전 열리는 상벌위에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경남 홈경기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지침 위반 책임은 홈팀에 있기 때문에 경남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 지정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권태영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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