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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이 꽃피는 그날, 4월- 이승석(경남범숙학교 교장)

  • 기사입력 : 2019-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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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붉은 진달래 꽃과 하얀 벚꽃이 온 동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 밝은 봄날 따뜻한 햇살은 생명의 기운을 더욱 불어넣고 있다. 이 생명의 기운이 왕성한 오늘, 경남에서 4월 3일은 이 기운을 더욱더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경남의 4월의 역사 속에서 현재의 이슈를 통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먼저 1919년 4월 3일, 대한민국 독립만세운동인 마산 삼진연합대의거와 진해 웅동독립만세운동이다. 삼진연합대의거는 지역상 개항 이래 일제의 경제적, 정치적 침략에 대해 강한 저항의식으로 맞서 싸운 진전면, 진북면, 진동면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이다. 이 운동은 1919년 3·1운동 당시 수원 제암리 의거, 평안도 선천읍 의거, 황해도 수안 의거와 함께 전국 4대 의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삼진연합대의거 이후 마산에서는 항일 저항의식이 고조되고 일본인의 상점 철수를 종용 협박하는 한편 일본인에게 고용되는 것을 거절하기도 하는 등 서민들의 강한 의식에서 비롯된 실질적인 저항운동이었다.

    진해 웅동만세운동은 당시 마천면 소재의 계광학교(웅동중학교 전신)에서 주기용 선생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했고, 그 정신의 실천으로 주민과 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며 웅천 지역까지 행진하며 일제 헌병들의 총칼에도 맞서 싸웠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 두 역사적 사건은 일제의 압박이나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던 우리 지역의 민족적인 힘을 보여줬고 학생과 서민들이 주체가 돼 대한독립운동사에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두 만세 운동은 2019년 현재에도 그 뜻과 정신을 본받고자 재현 행사가 열리고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경남의 4월 뜨거운 이슈는 오늘 치르게 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이다. 이 선거가 미래의 경남 발전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진일보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필자는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의 정책과 대안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청소년 정치 참여 질문에 인터뷰하는 한 학생이 대답한 언론을 본 적이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교육을 받는 주체가 학생이기에 능동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학생이 원하는 바를 주체적으로 주장하며 결정할 권리가 주어져야 할 때’라는 것이었다.

    이 학생의 인터뷰 내용은 청소년의 권리와 청소년 정책에 참정권을 부여받고자 하는 것이며, 선거투표 연령을 18세로 낮추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물론 청소년층의 선거권에는 많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미성숙한 학생들의 정치참여에 따른 폐해, 학생들의 자의적 판단과 인기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 공약보다 외모나 유머 감각 등에 치중한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비단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 청소년들은 정치적으로 미성숙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권이 생기면 그에 대한 교육도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투표행위를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교육정책을 만들려는 토론의 장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 그러면 더 많은 고민과 이야기들을 할 것이며, 청소년 스스로도 정치에 대해 진지하게 참여할 것이다.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여성들의 참정권을 반대했을 때처럼 반대의 논리는 많았다. 하지만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고 정치에 참여하면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왔고 훌륭한 여성정치인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4·3이라는 역사 속에서도 어떤 현재 이슈에서도 청소년은 항상 함께하며 앞장섰다. 청소년의 가능성을 믿고 역할을 맡긴다면 작은 틈새에 자라는 새싹처럼, 홀로 찾아온 제비의 날갯짓과 같은 희망의 태풍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승석 (경남범숙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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