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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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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창업 꿈 보살핀 지 4년… 창업 꽃망울이 보인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9일 창립 4주년
2015년 4월 문 연 창업 전진기지
예비창업자 발굴·창업기업 지원

  • 기사입력 : 2019-04-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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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창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남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2015년 4월 문을 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 이하 경남센터)가 그동안 경남의 창업 허브로서 펼쳐온 적극적인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의 주요 성과로는 창업기업을 405개 발굴·육성했고 435억원의 투자를 지원해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9일로 출범 4주년을 맞은 경남센터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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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남형 창업활성화 비전선포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김학도 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서 창업 꿈꾸다(2015~2016년)

    경남센터가 2015년 4월 출범 당시 지역의 창업 환경은 좋지 않았다. 모두가 “센터는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활동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최 센터장은 “당시에 전국의 센터들은 2014년 중반부터 시작을 해 막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의 마음과 자세로 센터의 운영 절차와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기반을 갖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남센터도 창업 부문의 아이디어와 중소기업의 도약 과제를 발굴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센터 내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렇게 해서 창업 아이디어와 중소기업의 도약 과제를 각 5개씩 선정해 센터 공간에 입주시키고 이들 기업들이 성공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더불어 지역의 여러 기관, 단체들, 대학들과 창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진행하고 센터 활동의 범위를 넓혀 나가며 센터의 존재와 역할을 지역 사회에 홍보하고 안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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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의 첫 성공 사례로 창원의 기계가공 툴링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인 ‘성산툴스’를 두산중공업과 연결시킨 것을 꼽는다.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던 특수 가공용 툴을 성산툴스가 자체 개발을 완료해 놓고도 이를 주요 수요처인 두산중공업에 연결을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센터가 출범하면서 두산중공업의 1차벤처더로 등록 등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중소-대기업의 윈윈 대표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의 동반성장 펀드도 지원받아 최신 기계장비도 새로 구입, 설치함으로써 성산툴스는 한단계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정보와 사례들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센터 출범일인 4월 9일을 기념해 매월 두번째 목요일에 ‘EGG(Edison Groop Gathering) Day’를 시작했다. 현재 32회째를 맞는 센터의 정기행사로 자리잡았다.
    메인이미지아이젠피칭데이
    메인이미지아이젠 에그데이

    경남 이노비즈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역 스타트업들과 중소기업 대표들을 위한 ‘CEO 모닝톡’도 43회째를 이어온 명품 프로그램으로 자립잡았다. 매월 두번째 수요일 오전 7시 경남센터에서 열리며 허성원 변리사가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부경남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는 경남의 항노화 바이오 분야의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진주 바이오진흥원에 서부센터를 개소하여 운영을 시작하면서 센터의 활동 범위도 넓혀 나가게 됐고 항노화 바이오 분야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을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게 된 계기가 됐다.

    ◆창업 생태계 확장 활동 시기(2017~2018년)

    경남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로 소속 변경에 맞춰 개방성, 자율성, 다양성에 기반해 운영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전담기업인 두산 외에 지역의 여러 기업·기관·대학들 (18개)과 연계 협력해 지역의 창업 생태계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담기업 대신 ‘파트너 기관’으로 창업 확산 방식을 바꾸고 파트너들을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창업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넘어 스타트업들에게 투자도 가능하게 하는 인베스트(Invester)의 역할까지 확장하게 된다.

    센터는 지역의 창업 허브, 지역 혁신의 거점 역할, 사람과 정보가 모이고 교류하는 플랫폼,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운영 목표로 삼아 센터의 운영 및 사업과 프로그램들을 더욱 고도화하고 전문화하는 동시에 외연 확장에도 힘썼다.

    두산을 포함하여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남동발전, 부산경남신용보증 기금, 창원 CGV, 진주 롯데몰 등을 포함하여 보육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IC 베를린’과 중국의 ‘티아난 사이버 파크’와 함께 일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ICT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여 대기업의 기술 니즈를 발굴해 설명하고 창업·중소기업이 아이디어 및 기술을 제안해 9개 창업·중소기업이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추진해 두산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지역의 스타트업들을 원할하게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경상남도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원받아 보육기업 지원과 육성을 확대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센터 예산도 100억원 이상으로 운영하여 지금까지 405개의 보육기업들을 발굴, 육성해 가고 있으며, 이들에게 435억원 이상의 투자를 연결해 성공 창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창업기업들이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인 사무실(인큐베이팅 룸)도 확장하여 센터 출범시 5개였던 사무실을 50여개까지 확장하여 운영함으로써 창업자들이 사업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예비창업가들을 지원하는 ‘기술혁신형 창업 기업 지원 사업’과 창업 한후 3~7년 되는 창업기업들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를 잘 통과해 창업의 성공율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도 선정되어 57개의 스타트업들을 발굴하여 육성해 나가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의 메이커문화 확산 을 위해 지원하는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사업’에도 선정돼 작년 12월 부터 올 3월까지 약 550여명의 지역민들이 3D 프린팅과 목공, 레고블럭 조립 작업 등 다양한 메이커 활동에 참여하는 재미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는 5월 부터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메이커 문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메인이미지메이커교육
    메인이미지경남메이커페스티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의 메카 경남을 꿈꾸다(2019년~)

    현재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가 조만간 조성 공사를 완료해 이달 중순부터 오픈,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정부의 추경 사업을 지원 받아 건립되는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에 도전하고 몰입하도록 50여명이 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조성했다. 또 이들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교류공간과 강의를 듣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는 대형 강연장도 개설해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6일 ‘경남형 창업생태계 선포식’이 센터에서 진행되면서 센터가 경남의 창업의 허브와 혁신의 거점으로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 이 행사는 경남도가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는 정책에 맞춰 경남 경제 재도약의 한 축으로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또 실질적으로 이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하고 많은 사업과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창업의 메카 경남’을 만들어 가는 센터의 역할과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그동안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는 보육기업들 중에서 스타 창업기업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이를 위해 투자 지원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의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어 지역의 창업가들이 투자를 받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며 투자 지원을 위한 만남과 멘토링, 투자 후 후속 지원 체계 활성화 등으로 투자생태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이미지경남창업벤처포럼 보육기업 채용박람회

    경남센터는 지역민들의 창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이달에는 지역 엔젤클럽과 공동으로 ‘적격 엔젤 교육’을 진행한다. 경남센터 측은 “창업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선배 기업인들의 후배 창업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산돼 성공 창업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창업의 메카 경남’이 실현되고, 창업을 통한 경남 경제의 재도약이 이뤄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창업 지원과 육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들이 더욱 다양하고 많아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경남도에서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정의 중요한 한 축으로 정하고 창업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의 다양한 정부 기관과 단체들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어 지금은 창업에 도전하기에 좋은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격한 삶의 변화와 인간의 나이가 100세, 140세 까지 연장되는 미래에는 우리 인간의 라이프 사이클이 현재와 같지 않은 환경에서 이제 창업은 누구나가 한번 이상 도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상기 센터장은 “경남 센터의 구호이자 바람인 ‘창업이 희망이다’가 멀지 않아 경남 도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공통의 구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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