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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관협착증, PSLD로 치료

  • 기사입력 : 2019-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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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제1신경외과 원장)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100세 시대가 되며 6년 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가 될 전망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신체의 노화와 노쇠는 근육이 줄고 근력이 약해지면서 보행이 어려워지게 한다. 특히 척추 노화가 동반되는 경우 허리 통증과 하지의 불편감으로 고통 속에서 사는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령의 환자에서 요통과 다리 불편감을 동반하는 증상은 주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령 환자들은 수년간 요통, 양측 둔부(엉치) 통증, 양하지 방사통이 반복돼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물리치료, 주사치료, 허리 또는 꼬리뼈 주사, 침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를 하면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아프곤 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고 100m 정도 걸으면 다리가 아파 걷기가 힘들어져서 쪼그려 앉는 등 보행 장애가 심해지면 수술을 하고자 병원을 찾는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병이다. 척추는 마디마디 관절인데 앞쪽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위치해 있고 뒤쪽은 척추 후관절이라고 불리는 관절이 있다. 사람은 이 관절들로 인해 허리 움직임이 자유롭다.

    그러나 우리 몸의 다른 관절처럼 척추 관절도 무리하게 오래 사용하게 되면 퇴행성 변화가 온다. 손가락을 많이 쓰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듯이 척추도 나이가 들면 후관절이 굵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 협착증이 발생한다. 말랑말랑한 추간판(디스크) 치료는 내시경으로 비교적 쉽게 가능하지만 관절이 두꺼워져서 발생하는 척추 협착증은 비수술적 치료로는 한계가 많다.

    최근 풍선으로 확장해주는 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되지 않는 환자와 비수술적 치료 후 경과가 불량한 환자들에게 척추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들은 현재까지 척추 협착증에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으로 협착된 부위를 넓혀주는 척추후궁 부분 확장술이나 척추체 유합술을 꼽는다.

    그러나 수술 치료는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노인 환자에게 적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내시경 치료의 발달은 이제 척추관 협착증도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내시경 척추관 감압술은 7㎜의 최소 절개 후 내시경, 레이저, 그리고 다이아몬드 미세 드릴을 사용해 근육이나 뼈의 손상 없이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로, 내시경을 보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튀어나온 디스크 제거는 물론 두꺼워진 관절을 제거하면 수술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고 몸에 고정 기구 등의 금속을 넣을 필요가 없다. 내시경 척추관 감압술은 척추 외과의사에게 고난도의 술기로 아직까지 국내에서 시행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부분마취로 수술 흉터가 없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므로 고령의 노인 환자,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등의 수술 부적응증에 해당되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 또한 치료 시간은 30분 내외이고 회복이 빨라 1박2일 입원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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