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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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티켓 놓쳤지만… LG, 희망 쐈다

리그 3위·4강 PO서 시즌 마감
메이스·그레이 등 용병 농사 성공
김종규 등 국내 선수들 고른 활약

  • 기사입력 : 2019-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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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선수들이 8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PO 3차전을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KBL/


    혹독한 추위 속에도 희망의 싹을 틔운 시즌이었다.

    도내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PO(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했다.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6강 PO 5차전을 치른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8-2019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현주엽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으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9위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현장 지도진과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 전력 보강은 큰 부상으로 전성기 기량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던 강병현과 식스맨 이원대 영입이 끝이었다.

    하지만 LG는 항간의 ‘약체’ 평가를 극복하고 정규시즌에서 30승 24패, 승률 55.6%를 기록하고 지난 시즌보다 무려 6단계 상승한 3위에 올랐다. 게다가 4시즌 만에 봄농구에 진출하면서 창원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외국인 선수 농사가 성공을 거둔 것이 큰 힘이 됐다. LG는 지난 시즌 조쉬 파월·저스틴 터브스·조나단 블락·제임스 켈리·에릭 와이즈 등 무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거쳤지만 끝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잦은 교체로 인한 팀워크 저하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상대 외국인 선수를 압도하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제임스 메이스·조쉬 그레이 단 두 명으로 한 시즌을 끝까지 치렀다. 단신 용병 그레이는 현란한 드리블과 특유의 스피드를 통해 LG의 강점인 ‘빠른 농구’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장신 외국인 선수 메이스는 타고난 승부욕과 피지컬로 ‘골밑 황제’로 떠오르며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메이스는 이번 시즌 26.8득점 14.7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뒤따랐다. 지난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조성민과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김종규가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야전사령탑’ 김시래 역시 그레이와 더불어 LG 공격을 착실히 풀어나갔다. 계속해서 LG의 약점으로 꼽히던 3번 포지션은 이번 시즌에도 극복하지 못했지만, 강병현이 건강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수비에서 활약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부산 KT·인천 전자랜드와의 6·4강 PO에서 드러났듯 주전 외 벤치 멤버의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LG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비시즌 동안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간의 간극을 좁히고 전력을 상향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시래·김종규를 잡아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현재 LG에는 김시래·김종규 중 누구 하나라도 빠질 경우 그 자리를 대체할 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 사이의 호흡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김종규, 김시래가 팀에 남고, 후보 선수의 적절한 보강만 이뤄진다면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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