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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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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서 발암물질 라돈 국내권고치 5배 넘는 곳 나와

환경부,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조사 도내 640곳 중 21곳 권고치 초과
초과율 창녕 15.6%로 최고
창녕 주택 32곳 중 5곳 ‘라돈 위험’

  • 기사입력 : 2019-04-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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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지역 주택 10곳 중 1.5곳꼴로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내 권고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에서는 주택 권고기준치인 공기 1㎥당 200㏃(베크렐·방사능의 단위)의 5배 이상인 1000㏃이 넘는 곳도 있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라돈(Rn)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방사선으로 사람 몸에 들어와 폐조직을 손상시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실내 라돈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한 뒤 2008~2009년 전국 초등학교 등과 2010년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실시했으며, 2011년부터는 주택을 대상으로 2년 단위 라돈 조사를 진행해 왔다. 환경부는 지난 2016년 공동주택 권고기준치 200㏃/㎥를 마련해 단독주택, 연립·다세대주택의 라돈 농도 수치에 준용하고 있다.

    9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4차(2017~2018년)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조사에 대한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경남지역에서 표본으로 설정해 라돈 농도를 측정한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 640곳 가운데 21곳이 주택 권고기준치를 초과했다. 시·군별로는 창녕에서 32곳 중 5곳 정도인 15.6%로 가장 높은 초과율을 보였다. 이어 고성(10.5%), 양산(5.5%), 산청(5.2%), 거창(4.7%), 함안(4%), 밀양(2.7%), 김해(2.7%), 창원(1.4%)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양산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기준치의 5배가 넘는 1124.1㏃/㎥이 측정됐다. 해당 수치는 이번 경남지역 조사 주택 중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전북 무주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측정된 라돈 농도가 1504㏃/㎥로 가장 높았다.
    메인이미지

    무색·무미·무취한 자연방사성 기체인 라돈은 주로 건물 벽이나 바닥의 갈라진 틈새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실내공기 중 라돈의 85% 이상이 건물 하부의 암석·토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 1차(2011~2012년)·2차(2013~2014년)에 이은 3차(2015~2016년)·4차(2017~2018년) 조사부터는 공동주택인 아파트를 제외하고 토양과 인접한 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2차 조사에서 아파트 라돈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와, 더 심각하다고 판단한 단독주택을 위주로 조사했다”면서도 “최근 아파트 내 건축자재에서 나온 라돈 수치가 높다는 국민적 불안감이 있어 공동주택 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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