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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 라돈 위험 노출, 도 적극 대응해야

  • 기사입력 : 2019-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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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정부가 조사한 주택 내 실내 라돈 농도 측정 결과가 예사롭지 않다. 도내에선 창녕, 함안, 고성지역이 특히 심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침대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가 생리대와 온수매트 등에서 라돈이 검출된 데 이어 생활공간인 주택에서조차 발암물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니 도민들의 하루하루가 찝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자체에서 라돈 측정기를 들고 주택마다 측정했다는 소식은 과문한 탓인지 듣지 못했다. 라돈의 위험성에 둔감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라돈 측정기가 고가여서 개인이 구입하긴 쉽지 않다. 일선 지자체에서도 라돈측정기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정부 조사 결과는 라돈 위험성에 대한 경고다. 정부는 지난 8년간 4차례에 걸쳐 실내 라돈 농도가 가장 높아지는 겨울철 전국 2만9000여개의 주택을 표본 조사했다. 이 중 도내에선 조사대상 단독주택·연립다세대주택·아파트 총 2321곳 중 7.2%인 166곳이 국내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고 한다. 창녕지역은 주택 10곳 중 1.5곳이 이에 해당한다. 양산에선 권고기준치를 5배 넘는 곳도 있었다. 오는 7월 공동주택 내 라돈 권고기준이 강화되면 초과율은 2배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고 하니 라돈 공포에 시달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도는 정부가 지원해주도록 기다릴 게 아니다. 도내 평균 라돈 농도가 전국 지자체 중 비교적 낮아 국고가 지원되는 집중조사 지역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긴급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도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은 라돈 농가가 높게 나타난 주택에 대해 저감 컨설팅과 알람기 보급 등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도민들도 라돈은 주로 건물 벽이나 바닥의 갈라진 틈새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보강재로 막아주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돈이 우리 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다. 생활공간에서도 발암물질에 시달려야 한다면 도민 안전보장 운운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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