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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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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체중감량 프로그램에서 운동이 필요한 이유

  • 기사입력 : 2019-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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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호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2000년대까지만 해도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은 먹는 것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저칼로리, 저지방 식이를 비롯한 많은 실험에도 불구하고 비만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접근은 거의 실패작이며,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오래된 연구이긴 하지만, 1990년대에 8주간 다이어트만 한 그룹과 다이어트에 주당 3일간의 조깅, 걷기 프로그램을 동반한 군을 비교했을 때 비운동 그룹과 운동그룹의 체중감량은 각각 9.2㎏, 11.8㎏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방감소는 5.9㎏과 10㎏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를 나타냈다.

    따라서 운동을 동반하는 것이 체중 감소, 특히 지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록펠러 대학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체중감량 시 신체는 바뀐 체중을 유지하는데 대해 저항하는 것을 보여주고, 다이어트와 운동 프로그램을 결합했을 때보다 큰 체중감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중 감량 프로그램 후 몸무게 유지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요요 다이어트는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전의 과체중을 되돌아가게 함으로써 심혈관계 위험이 현저히 증가해 건강에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이어트만을 통해서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음식을 적게 먹은 몸은 제 기능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연소한다. 따라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유지하는 데 가장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는 조직인 근육을 분해하고 지방을 보존한다.

    물론 이 방법을 지속하면 지방 역시 줄기는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 다시 영양분이 들어가게 되면 몸에서는 다시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대부분은 지방이다. 그 이유는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근육량이 줄고 기아에 대비하기 위해 섭취한 에너지를 가능한 한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몸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가 빠른 식이요법을 대체해 다소 느리고 영구적인 체중 감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식이요법으로만은 체내에 일정하게 설정된 체지방을 유지하려고 하는 세트포인트를 낮출 수 없다. 세트포인트를 낮추기 위해서는 고섬유질과 복합탄수화물 식이와 더불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렙틴 저항성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세트포인트를 낮춘다. 결과적으로 볼 때 다이어트만 시행할 경우에는 제지방량(몸 전체 체중에서 지방량을 제외한 것으로 기초대사량과 연관이 있다)을 감소시키지만 이러한 제지방의 감소는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상쇄시킬 수 있다.

    윤상호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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