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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조선업 노동자 8년 새 90% 사라졌다

노동연구원, 산업 이동 기초연구
2010년 7573명서 작년 902명만 남아

  • 기사입력 : 2019-04-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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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8년 동안 통영의 조선업 노동자 중 계속해서 통영에 남아 조선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했거나 이직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 윤윤규 고용정책연구본부장, 강동우·유동훈 부연구위원의 ‘고용위기지역 산업의 이동 지도 구축 기초연구’에 따르면 2010년 6월 30일 기준 통영시 조선업 노동자 7573명 중 2018년 6월 30일까지 통영에서 조선업에 계속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는 902명(1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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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 자료를 이용해 2010년 6월 30일 기준 조선업 사업장의 피보험자로 등록된 노동자 7573명을 추출해 2018년 6월 30일까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7573명 중 타 지역으로 옮겨간 노동자는 2876명(38.0%), 197명(2.6%)은 통영을 떠나진 않았지만 조선업이 아닌 다른 직종으로 이직했다. 고용보험 미가입은 3598명(47.5%)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미가입은 은퇴나 실직 또는 고용보험이 없는 직종에 근무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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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로는 거제로의 이탈이 가장 많았다. 근무지를 타 지역으로 옮긴 노동자 2876명 중 645명이 거제로 이동했다. 거제 다음으로는 부산(480명), 서울(220명), 고성군(172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 미가입자(3598명)는 2010~2011년(-1467명)과 2016~2017년(-710명) 기간에 크게 발생했다. 특히 통영시가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된 2013년 이후(2013~2014년 -79명, 2014~2105년 -154명)에는 감소 추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2016년 조선업 위기 이후 감소가 다시 뚜렷해졌다.

    이들 중 8년간 업종을 바꾼 사람은 총 2073명이었고 ‘건설업본사’로의 이직이 1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업 136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관련 기술 서비스업 129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항공기·우주선 및 부품 제조업은 2016년 이후(2016~2018년 9→22→43명) 크게 늘었다.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 이탈률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2010년 당시) 노동자가 6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40대(60.1%), 30대(45.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 “40대의 경우 구조조정의 대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생활 여건상 이동에 적극적이지 못해 40대의 이직 지원은 동일 산업 내 근거리 지역으로의 일자리 알선이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된다”며 “50대 이상의 경우는 일자리 기회 자체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 등 지역 고용충격에 대응하는 정책이 유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과 함께, 그 효과가 단기적이라는 부정적 분석을 할 수 있다”며 “구체적 영향을 자세히 검토해 중앙정부의 지역 기반 고용 및 산업 정책의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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