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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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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특혜 매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배임혐의 고발

대책위, 서울중앙지검 앞 기자회견
산업은행 무책임·‘밀실 매각’ 비난

  • 기사입력 : 2019-04-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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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인수는 조선노동자와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의 조선산업 전반에 암운을 드리우게 하고 있다”며 “이제야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말 그대로 지난 세월 우리가 목도해온 적폐, 즉 공적자금으로 회생시킨 기업을 특혜와 헐값 매각 시비 속에 재벌이나 투기자본에 팔아치웠던 과거의 적폐 속으로 다시금 내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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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 대책위원회’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대책위는 이어 “또다시 누가, 어떻게, 왜 이러한 적폐를 되풀이하려 하고 있는가? 그 중심에는 산업은행의 무책임과 배임이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과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는 결국 밀실야합이요, 재벌특혜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실사가 진행되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지경까지 대우조선해양을 몰아가고 있는 것이 바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는 영업정보와 경영성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현대중공업에게 쥐여준 산업은행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미 많게는 13조원에서, 대우조선해양 자체만으로는 7조원이 투입됐다고 하는 공적자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의 방도는 내놓지 못한 채 1조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팔아치우려는 산업은행의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의 경영 의사결정에 관한 권한이 없으면서도 최대 주주라는 이유로 대표이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매각과정에서 대우조선 영업정보 유출이라는 위험과 손해를 발생시키는 기업실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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