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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치매의 조기진단, 예방 및 치료

  • 기사입력 : 2019-04-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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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영 창원시립마산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의심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오해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의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잊었다라고 누가 귀띔을 해 주면 금방 기억해 낼 수 있고, 사건의 세세한 부분은 잊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내용은 기억하는 경우가 많으나 그러나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해 낼 수 없거나 사건의 발생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라면 병적인 기억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또한 기억장애가 수개월을 두고 갈수록 심해지거나 다른 판단력이나 사고력의 저하가 동반될 경우 특히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는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를 잊어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해내기 힘들고, 하려던 일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가스불 위에 올려놓은 음식을 잊어 태우는 일이 자주 생기거나 오전에 했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고,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떠오르지 않거나 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익숙한 길도 잘 찾지 못하고 외출하기를 싫어하고 집에만 있으려고 하고 전반적 의욕이 떨어져 보이며, 어린아이처럼 생각이 단순해지거나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고, 개인위생에 소홀하게 된다든지 ‘누군가 자기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 ‘남이 나를 해치려 한다’ 는 망상증이 있는 등 행동이나 정신적 심리적 변화와 관련해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신경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진단을 위해 신경학적 검사, 신경심리검사, 뇌MRI,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다양하며,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면 10~15%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다. 조기에 진단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치매의 대부분을 차치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약물복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치매 증상이 진행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행동의 예방 및 증상의 경감도 가능하다. 국내에 많은 혈관성치매는 뇌졸중 원인 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약물 외 다양한 치료법들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치매를 조기진단함에 현실적으로는 가족들과 사회로부터 적절한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경제적 계획과 남은 삶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고를 비롯해 우발적 사고들을 미연에 예방할 수도 있다.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한 위험인자의 조절이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성인병과 혈관성 질환의 치료가 필요하며 흡연과 음주는 피하고 체중조절을 통해 비만과 콜레스테롤도 관리해야 한다. 또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며, 우울증이 있다면 치료받고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치매 환자들의 사회 복귀와 일상생활의 유지를 돕고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매의 조기진단 및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했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보길 권한다.

    정혜영 (창원시립마산요양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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