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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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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1명 눈물 속 발인

사건 5일 만에 74세 황모씨 장례
치료비 지원 등 협의 진전 없어
희생자 4명 장례 절차는 불투명

  • 기사입력 : 2019-04-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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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5명 가운데 1명의 발인식이 사건 5일 만인 21일 엄수됐다. 그러나 남은 희생자 4명에 대한 장례 절차는 언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주 방화·살인 사건의 희생자 황모(74)씨의 발인이 이날 오전 10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있는 진주시 충무공동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는 자녀와 친척 등 유족 2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으며, 조규일 진주시장도 발인식에 들러 유족을 위로했다. 갑작스런 참사에 고인을 잃은 유가족들은 30여분 가까이 진행된 불교식 발인제 내내 눈물을 훔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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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아파트 방화 및 흉기난동 살인사건으로 숨진 희생자의 첫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 사건 희생자의 첫 발인이 열렸지만, 나머지 4명의 발인은 늦춰지고 있다. 유가족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기관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를 완치 때까지 전액 지원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사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있으나, 치료비 지원 부분에서는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21일 설명했다.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의 범행에 따른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중상 4명, 경상 3명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7명 중에는 희생자 5명의 가족들이 포함돼 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지난 20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 대표들을 만난 뒤 “예방을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동안의 경찰 조치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 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가족 측은 현재 흉기에 찔려 입원 중인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살아야 하는 등 후유장애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경남도·진주시·경찰·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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