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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삼성교통 농성 해제 약속 지켜라”

“특위 구성 땐 해제” 약속 안 지켜
노동자 면담서 다른 요구만 제시

  • 기사입력 : 2019-04-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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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의회는 2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특위가 구성되면 철탑에서 내려오겠다는 약속에 따라 삼성교통 노동자는 즉시 고공농성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진주시민행동 대표들이 시의회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면 고공농성 해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확약서까지 작성했고, 지난 19일 특위구성결의안이 통과했는데도 여전히 고공농성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위 가결 이후 현장을 방문한 조현신 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시민대표가 직접 철탑에 올라가 노동자를 면담했지만 기대와 달리 또 다른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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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도 진주시의회 의장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 노동자의 철탑 고공농성해제를 촉구하고 있다./진주시의회/

    이어 “노동자들이 제시하는 요구는 시의회의 권한 밖으로, 삼성교통 대표와 진주시가 협의할 사항이다”며 “진주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어느 단체, 어느 회사를 위한 의회가 아니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상호 신뢰 속에 이뤄진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다면 오직 자신의 요구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의회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의회는 이날 진주시민행동과 삼성교통에 이 상태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약속한대로 즉시 공공농성을 해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

    한편 그동안 삼성교통의 파업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진주시민행동 대표단(상임대표 서도성, 공동대표 강수동 이환문)은 22일 오후 2시 철탑농성장을 방문해 고공농성 중단을 요청하며 노동자들을 설득했지만, 이들은 최소한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선지급과 진주시의 진정성 있는 대화 약속이 있어야 고공농성을 풀 수 있다며 농성 해제를 거부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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