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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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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타깃 진주 방화·살인, 경찰 초동대응 부실 규탄”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20여개 단체
여성폭력사건 신고 초동대책 촉구

  • 기사입력 : 2019-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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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22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진주방화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직무유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 여성계가 지난 17일 발생한 진주 방화·살인 사건을 놓고 경찰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하며, 여성폭력사건 신고의 초동대응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20여개 단체는 22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분명 자신보다 힘 없고 저항하기 힘든 대상,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해 지속적 위협을 가했다. 결국 주목했던 대상과 주민들을 살해하는 사건으로 확대된 것이다”며 “주민들이 피의자의 위협에 대해 8번이나 신고를 했다는 것에 ‘나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와 ‘경찰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경찰이 성인지적 감수성을 갖고 (앞선 신고를) 대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며 “대한민국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여성을 비롯해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의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이번 방화·살인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며 △여성폭력 사건 신고 초동대응 대책 마련 △여성폭력에 대한 정책 및 시스템 전면 보완·개편 △성 인식 향상 교육 강화 등을 경찰에 요구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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