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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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보건소장 ‘갑질·폭언 폭로’ 잇따라

예산 지출 사안 거래처 직접 지정
회식 때 직원 출장 보내 회 사와
“시보는 내가 잘라버릴 수 있다” 폭언

  • 기사입력 : 2019-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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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하동군보건소장 김모(58)씨의 직원들에 대한 갑질과 성희롱, 폭언 등이 보도된 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밝히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22일 7면 ▲하동군보건소장 여직원 성희롱·폭언·갑질 '물의' )

    김 소장이 지난해 7월 발령 이후 지출과 관련해 결재 권한을 남용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메인이미지하동군 보건소./네이버지도/

    보건소 직원 A씨는 “보건소장이 예산을 지출하는 사안에 있어서 거래처를 넌지시 또는 직접적으로 지정하고, 그 거래처로 기안하지 않을 경우 결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동군보건소는 정부 방침인 예산 조기 집행 실적이 낮아 최근 군수 주재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지적당하기도 했는데, 실적이 낮은 것은 보건소장이 결재권한을 남용하거나 결재에 며칠씩 걸리는 업무 형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도 추가로 터져 나오고 있다. 김 소장은 젊은 여직원에게 차 심부름을 자주 시켰는데 한 여직원에게 “어린 애들이 타주는 차가 맛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보건소 회식을 하겠다며 근무시간에 업무를 봐야 할 직원을 멀리 보내 생선회를 가져오도록 한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직원 B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의 보건소 회식을 하는 과정에서 모 직원에게 업무시간에 생선회를 사오도록 요구하면서 한 차례는 그 시간을 출장 처리하도록 지시했고, 두 번째는 출장 처리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연가를 내어 다녀오라고 했다”면서 “소장은 또 직원 연가의 경우 사유를 밝힐 필요가 없는데도 연가 사유를 묻는가 하면 결재를 쉽게 해주지 않는데 이는 지위를 이용한 상급자의 갑질이다”고 말했다.

    직원 C씨는 “김 소장은 한 신규 공무원이 출근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다리를 다쳐 출근을 늦게 하자 ‘너는 시보(공무원 임명 전 단계)다. 시보 정도는 내가 바로 잘라버릴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자신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대해 지난 22일 군청 간부회의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경남도는 김 소장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하동군이 자체 감사하도록 22일 지시함에 따라 하동군은 지금까지 비공개 감사에서 공개 감사로 전환해 본격 감사에 들어갔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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